삼성·SK하이닉스, 작년 4분기 점유율 78%로 늘어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지난 4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1, 2위 자리를 지키며 전 세계 D램 시장의 80%를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대만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모두 떨어진 가운데 두 회사만 시장 점유율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해 4분기 모바일 D램 시장은 21.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분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를 비롯해 애플의 아이폰5가 출시되는 등 모바일 D램 사용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에선 중저가 스마트폰이 등장했고 노키아가 루미아 920을 내 놓는 등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 되며 주요 부품인 모바일D램의 사용량이 급성장한 것이다.
시장 1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모바일D램 시장에서 매출 15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점유율 54.7%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319억 달러가 늘어났고 시장 점유율은 2.4%p가 상승했다.
2위는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SK하이닉스 역시 4분기 매출 6억5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직전 분기 4억700만 달러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 3분기 21.2%에서 4분기 23.8%로 확대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장 점유율을 더하면 78.5%에 육박한다. 전 세계 모바일D램 시장에서 한국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육박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반도체 업체들이 모바일D램 시장에서 다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좋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일본, 미국, 대만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애플이 삼성전자 대신 일본과 대만 업체들의 부품을 사용하고 나섰지만 별 영향을 주지 못한 것이다.
일본 엘피다는 4분기 5억2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시장 점유율 19%를 기록했다. 지난 3분기 시장 점유율은 20.8% 였지만 1%p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미국 업체인 마이크론은 4분기 모바일D램 시장서 36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 9600만 달러 대비 -62.3%의 역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시장 점유율은 더욱 처참하다. 3분기 4.2%에서 4분기 1.3%까지 하락했다.
대만 업체인 윈본드는 4분기 모바일D램 매출 24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 3분기 1.3%였던 시장 점유율이 0.9%까지 하락했고 난야는 4분기 700만 달러로 매출이 하락했다.
난야는 지난 3분기 4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되긴 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3분기 0.2%에서 4분기 0.3%로 0.1%p 성장해 여전히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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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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