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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기에 매력 있는 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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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주 예스24 종합 부문 추천도서 3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다들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낯선 곳에서 느끼는 새로움과 설렘은 우리 몸과 마음에 활력소를 불어넣어 준다. 여행은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움을 주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여행을 통하여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떠올리게 되고 한 걸음 물러서서 바라볼 수 있는 여유도 가질 수 있다. 아직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고 머뭇거리고만 있다면 당장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계획을 세우고 가는 것도 좋지만 무작정 떠나는 것도 여행만이 줄 수 있는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여행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이 그대로 묻어나는 책을 보며 어디론가 떠나보자.

1. 걷는 자의 꿈, 실크로드


낯설기에 매력 있는 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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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실크로드를 직접 밟아가면서 자신의 감정과 상상력을 동원하여 보고 느끼고 체험한 사실들을 꼼꼼하게 서술한 책이다. 단순히 실크로드에 대한 이론적 접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살아 있는 감정과 상상력을 통해 실크로드의 진면목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을 제공한다. 아울러 동양과 서양을 잇는 실크로드의 숨겨진 면면들을 살펴봄으로써, 그 길을 따라 삶을 영위한 인간들의 삶의 세계와 문화를 더욱 깊게 이해하게 되는 계기도 마련해준다.


책을 읽다 보면 실크로드 여행은 여행자로 하여금 철저히 과거에 머물게 한다. 모래와 바람이 쓸고 간 세월의 나이를 셀 수도 없을 만큼 노회한 구조물이 들려주는 노래, 기쁨과 슬픔과 사랑과 즐거움과 회한이 주름마다 새겨져 있는 수천 년 전의 미라, 그리고 여행자 자신이 간직한 추억과 과거를 다 드러내기도 벅찬 그 무엇인가에 대한 시간 여행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한편 이 실크로드 여행은 여행자로 하여금 묵묵히 미래로 걸어가게도 한다. 자신의 삶을 비롯하여 누군가의 삶을 포함한 그 모든 것들이 철저히 과거에 머물러 있을 것 같지만 결국 미래를 향하여 나아가고 있다는 역설적인 사실을 깨닫게 하는 시간 여행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일까. 저자가 이 책에서 들여다본 실크로드는 마치 인간의 운명과 너무도 닮아 있다.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기쁨과 눈물이 깊게 드리워져 있고, 과거와 현재의 영욕이 교차하고, 그러기에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결국 우리는 그렇게 시간의 흐름에 내던져진 존재라는 깨침이 도처에서 드러난다.


2. 여행! 사람 사랑을 배우다


낯설기에 매력 있는 여행이야기



터키, 유럽, 중국, 호주, 일본…… 10여 개국 50여 곳의 지역을 구석구석 여행하며 저자가 느꼈던 자유와 활력을 담았다. 돈이 없고 자세한 현지 정보가 없어도 그는 무작정 길을 떠난다. 하지만 진정한 여행은 돈이 아니라 마음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여행을 기다리는 시간은 설렘과 기대로 가득 차고 출발하는 순간부터는 끝없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또, 어디를 가든 사람냄새를 맡을 수 있고 앞서 살았던 사람들의 역사와 흔적을 느낄 수 있다는 것 또한 여행이 주는 묘미이다. 저자는 여행을 통해 만나는 특별한 휴머니즘을 위해 망설이지 말고 떠나라고 말한다. 떠나고 싶을 때 떠나는 것이 진짜 여행이라고 말이다.


3. 낯선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난다면


낯설기에 매력 있는 여행이야기



여행자로 산다는 것과 여행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여행하고 글을 쓰면서 오랜 여행자로 살아온 저자의 첫 산문집을 고치고 덧붙여 5년 만에 다시 펴냈다. 저자는 해외여행 자유화가 되던 20여 년 전, 직장을 그만두고 여행을 떠났다. 콩깍지 속에 있는 콩처럼 세상에 딱 달라붙어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넓은 세상을 보고자 콩깍지를 벗어나 길로 나선 것이다. 그는 '남의 정신이 아니라 내 정신으로' 살아가며 삶의 희열을 맛보았다.


그러나 사람은 늘 여행하면서 살아갈 수는 없다. 언젠가는 돌아와서 생계를 꾸리고 기존의 관계를 이어가며 살아야 한다. 이 책은 그러한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주변의 마음 맞는 이들끼리 소통하며 블로그에 썼던 글들을 엮은 것이다. 그 속에는 '떠나라', 혹은 '떠나지 말고 뿌리를 내려라'라는 확답은 없다. 대신 자신을 살펴보고 여행과 삶이 무엇인가를 돌아보게 하는 성찰의 계기가 담겨 있다. 또, 개정판에는 '용감 하라'는 화두가 추가되었다. 세상이 각박하고 힘들수록 휴식과 여행이 필요하지만, 결국은 고된 삶도 용기 있게 헤쳐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는, 우리가 인생의 여로를 떠나도록 응원해 준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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