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이후 118개 상장사 창업
5대그룹 출신 오너, 1980년대 이후 118개 상장사 창업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삼성·LG·현대차·옛 대우·SK그룹 출신 인재들이 1980년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를 118곳이나 창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업경영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가 국내 5대 재벌그룹 출신 기업인들의 창업현황을 분석한 결과 코스닥 110개, 코스피 8개에 달했다.
삼성SDS 출신 이해진 이사회 의장이 창업한 NHN은 19일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이 11조원을 넘어 코스피에서도 17위에 오른 거대 기업그룹이 됐고 제일모직 출신인 정 호 회장의 화신 역시 시가총액 3980억원으로 코스피 랭킹 220위에 올라있다.
이와함께 삼성물산 출신인 양준영 부회장의 KPX홀딩스와 같은 회사 출신인 권성문회장의 KTB투자증권 등도 코스피 7기업 중 358위와 366위를 달리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삼성전자 출신의 김종구 사장이 2003년 설립한 휴대폰·이동통신시스템 관련 부품업체 파트론 이 시가총액 9456억원으로 13위를 기록 중이다.
또 현대중공업 출신 이준호 회장이 세운 반도체 재료 회사 덕산하이메탈과 삼성전자 출신 김영찬 회장이 설립한 골프소프트웨어사 골프존도 각각 7965억원과 7050억원의 시가총액으로 코스닥 순위에서 15위와 19위를 달리고 있다.
이와함께 삼성서울병원 출신의 양윤선 창업자와 LG전자출신의 성규동 창업자가 세운 바이오기업 메디포스트와 반도체기업 이오테크닉스도 코스닥 1008개 기업 중 최상위권인 27위와 43위를 차지하고 있다.
창업주들의 출신그룹을 보면 삼성그룹이 71명으로 1위였고 LG그룹이 28명으로 뒤를 이었다. 옛 현대그룹과 대우그룹은 각각 7명, 11명이었다. SK그룹은 1명에 그쳤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36명으로 삼성그룹 출신의 절반을 넘어서며 전체 창업자의 3분의 1에 육박했다. 그 뒤를 14명인 LG전자가 이었고 삼성물산과 대우통신 출신이 8명과 6명으로 3위와 4위에 랭크됐다.
박주근 대표는 "우리나라 간판 재벌그룹인 삼성과 LG, 현대차, 대우, SK그룹 등이 유능한 기업 인재들을 배출해 창업분야에서도 사관학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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