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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지원, 소외계층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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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올해도 14억.. 시행 3년째 수요, 만족도 계속 늘어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쉼터에서 생활하는 여성들이 여행을 함께 가는 것은 비용부담으로 그동안 쉽지 않았다. 더욱이 쉼터 여성들은 열악한 가정환경 탓에 문화체험기회가 적었던 이들이 많다. 지난해 국내여행경비를 지원받아 1박2일 일정으로 아홉명이 강원도 홍천 눈썰매장과 경기도, 서울 도심을 여행하고 뮤지컬을 관람했다. 아주 좋은 추억이 됐다. 이런 기회들이 앞으로 더 많아지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나오길 기대한다."(서울의 한 성폭력피해여성시설 관계자)

소외계층에게 국내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사업이 시행 3년째인 올해도 실시된다. 경비 지원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선정된 대상자들의 만족도도 큰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지자체에서는 지원규모를 더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지원을 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여행 만족도 설문에서 '매우 만족한다'고 말한 이는 전체의 67.6%, '만족한다'는 답변은 24.7%였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 2년 동안 해마다 1만명 수준의 소외계층에게 14억29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올해 시는 비슷한 수의 대상자들에게 총 14억340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여행 이용권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가 매칭(7:3비율)해 이뤄지고 있다. 신청자격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법정 차상위 계층(차상위 자활, 차상위 장애인, 본인경감대상자, 한부모 가족), 우선돌봄 차상위 가구다.

올해 관련 지원사업별로는 ▲개별여행 분야(가족여행 1461가구 2922명, 개인여행 718명 ▲사회복지시설 단체여행 분야 3600명 ▲서울시 기획 특별여행 분야 1700여명 등 3개 분야 총 9000여명이 대상자로 선정된다. 지난해 이미 지원을 받은 적이 있는 경우는 이번에 신청할 수 없다. 개별 신청자 중 선정된 이는 국내여행 경비 지원금으로 가족은 30만원, 개인은 15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사회복지사업법에 규정된 사회복지시설은 여행참가자를 구성해 최소 20명 최대 40명까지 신청 가능하며 1인당 15만원, 시설별 최대 600만원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단체여행은 120곳, 3600명을 선정한다.


개별여행과 단체여행은 '여행이용권카드(옛 여행바우처카드)'로 발급되며, 카드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이 카드로 신한카드 '관광여행업'에 가맹된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 국내항공권, 열차탑승권, 주요 테마파크, 워터파크와 신한카드 '숙박업'으로 가맹된 숙박상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이외에도 홀몸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위탁가정), 조손ㆍ한부모 가정, 다자녀ㆍ다문화가정, 노숙인, 북한이탈 주민 등 1700여명을 선정해 계층별 특성에 맞는 특별여행 프로그램이 시 차원에서 별도 기획된다.


신청은 다음달 4일부터 22일까지 여행이용권 사이트(www.tvoucher.kr)를 통해 공개모집으로 받는다.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어르신, 장애인들을 위해 동 주민센터 방문신청도 가능하다. 대상자는 무작위 전산추첨을 통해 내달 29일 최종 선정된다.




오진희 기자 vale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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