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한·독 교류 중인 광주자동화고교 방문, 학생·학부모와 환담"
“올해 졸업생 전체가 취업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부모님들 얼굴에서도 함박웃음이 떠나질 않는 것 같다. 앞으로는 대학을 나왔는지 여부가 중요하지 않다. 이곳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전문기술이 대접받는 시대가 곧 올 것이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18일 독일TRBK학교와 국제교류사업을 벌이고 있는 광주자동화설비공업고등학교(교장 김두천, 이하 자동화고교)를 방문해 교사·학생·학부모를 만나 환담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현재 자동화고교는 지난 10일부터 23일까지 독일 도르트문트 주 이절론시 소재 5년제 기술전문대학인 TRBK (Theoder_Reuter_Berufskolleg) 학교와 ‘엘리베이터 시스템 구축 및 제어’, ‘주차타워 시스템 구축 및 제어’에 관한 공동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독일 연수에 참여한 자동화고교 학생들과의 재회를 요구한 독일학생들의 바람을 자동화고교가 적극 수용해 이뤄졌다.
민 구청장은 이날 만남에서 “독일은 세계경제위기와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세계 기술을 선도해가는 나라다”며 “독일TRBK학교와 자동화고교의 공동프로젝트는 아이들의 배움을 위해 아주 적절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학부모들에게는 “광산구의 자랑인 자동화고교에 아이들을 맡겨줘서 감사 드린다”며 “독일은 교육제도가 잘돼있고, 대학도 거의 무상교육이지만 우리처럼 대학 진학률이 높지 않은데 이는 고등학교만 나와도 사회적인 불이익을 전혀 받지 않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또 TBRK 학생 세바스찬과 자동화고 1학년 최지수 양의 공동프로젝트인 ‘온도에 따른 히터 자동제어시스템’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 최 양에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면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격려했다.
한편 한·독 국제교류사업에는 TBRK학교 교사 6명, 학생 20명이 참가하고 있다.
TBRK학교 학생들은 자동화고교 학생들과 1:1로 짝을 이뤄 자동제어시스템 등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템플스테이 체험과 낙안읍성 방문 등도 마쳤고, 앞으로 삼성전자·한화케미컬·기아자동차 등 지역기업체 방문도 계획하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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