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당선인에 대한 기대감은 커…74% "잘할 것"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임기를 일주일 앞둔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보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기대심리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국갤럽이 18일 발표한 데일리 정치지표를 보면 이 대통령에 대해 '잘못했다'고 평가하는 국민은 58%로, '잘했다'는 국민 24%보다 배 이상 많았다. 특히 30대와 40대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16%에 불과한 반면부정적인 평가는 70%에 달했다.
이 대통령은 전통적인 여권 지지층에서조차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새누리당 지지자 중에서는 41%가 '잘했다', 38%가 '잘못했다'고 답했다. 60세 이상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는 40%, 부정적인 평가는 38%를 보였다.
가장 잘 한 일은 '외교 분야·국제관계'가 14%로 가장 많았고, 그 외 분야에 대해선 5% 미만에 그쳤다. 특히 응답자의 63%는 이 대통령이 잘한 일을 답하지 않았다. 가장 잘 못한 일은 '4대강 사업'이 34%로 가장 많이 지적됐으며, 경제·경기 침체(11%), 친인척 측근 비리(7%)가 뒤를 이었다.
다만 박 당선인에 대한 국민들의 국정운영 기대심리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당선인이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할 것이라 보는지 묻는 질문에 74%는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부정적인 전망은 15%에 머물렀다. 특히 고연령일수록 기대감이 커 50대에서는 80%가, 60세 이상에서는 88%가 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당선인의 현재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국민은 절반에 머물렀다. 박 당선인이 당선인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묻자 국민의 49%는 잘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29%는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긍정 평가를 내린 이유를 묻자 '무난하다·특별히 문제없다'는 응답이 14%로 가장 많았다. 부정적 평가를 내린 이유는 인사를 잘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55%로 가장 많았으며, 국민소통 미흡 등도 19%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3일부터 3일간 국민 1006명(응답률 16%)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휴대전화 무작위 추출 방식을 통해 인터뷰가 이뤄졌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8%포인트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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