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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블랙베리, 공매도에 희비 엇갈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7초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애플과 블랙베리에 대한 투자자들의 태도가 상반된 모습이다.


애플에서는 주식매도에 나서는 기관들의 순매도가 계속 이뤄지는 반면 블랙베리는 주가는 빠져도 대량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기관들이 늘어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포브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최근 애플 주가가 바닥을 치고 저점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반면 블랙베리는 주가가 계속 내리고 있지만 주식매수 자금이 흘러들어가고 있다.


포브스는 블랙베리에 대한 부정적인 소식이 계속되고 있지만 대량 거래를 뜻하는 '블록거래'가 계속되는 것에 주목했다.

포브스 분석에 따르면 주가 하락에도 최근 블랙베리에는 1779만달러의 매수 자금이 유입이 포착됐고 이중 1100만달러가 연기금들이 주로 사용하는 대량거래 형식으로 매매됐다.


반면 애플의 경우 2억74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는데 이중 2억2900만달러가 기관들의 몫이었다.


바꿔말하면 기관투자자들이 애플에서 자금을 빼고 블랙베리에는 신규 투자에 나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형 유통업체 홈디포가 직원들이 사용중이던 블랙베리 전화기를 애플 아이폰으로 교체하고 신형 블랙베리 전화기인 Z10을 AT&T, 버라이즌 등 대형 통신사가 아닌 소형 통신사에서 처음 출시하는 등 블랙베리에 부정적인 뉴스가 이어지는 가운데 블랙베리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이들의 심산은 무엇일까.


포브스는 그 이유를 블랙베리 주가 하락을 점치고 공매도에 나섰던 기관들이 매도 포지션을 정리하는 '숏커버링'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블랙베리에 대한 공매도 규모는 1억2940만주에 달한다. 유통가능 물량 4억6770만주의 38%에 달하는 상당한 물량이다.


포브스의 분석대로 공매도 물량이 줄어든다면 향후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에 대비하고 나서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거꾸로 애플의 경우 공매도의 목표가 되고 있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애플의 주가가 700달러대에서 35%나 하락한 것도 많은 이들이 애플 주식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등장하고 있을 정도다.


투자업체 TD 아메리트레이드의 수석파생상품전략가인 J J 키나헌은 "최근 경제 전문방송 CNBC에 출연해 애플과 다른 기술주들을 묶어 거래하는 '페어 트레이딩'이라는 기법으로 인해 애플 주식의 공매도가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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