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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넘쳐나는 애플, 배당 대신 M&A가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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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애플이 최근의 부진에서 벗어나려면 막대한 현금으로 기업을 인수합병(M&A)해 새로운 활로 개척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현금을 활용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애플이 주식 매입이나 추가 배당에 나서도 떨어지는 주가는 떠받치지 못할 것이라고 최근 조언했다.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의 파국을 예고하고 다단계 건강보조식품 판매업체 허벌라이프를 공격한 헤지펀드 업체 그린라이트캐피털의 데이비드 아인혼 회장이 애플을 제소하고 나섰지만 배당보다 M&A가 더 효과적인 현금 사용처라는 게 포브스의 판단이다.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에 눈 돌리면 신성장 동력원이 없음을 시인하는 꼴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돈 쓸 곳이 없어 배당한다면 성장주로서 애플의 가치가 훼손된다는 뜻이다.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도 이런 이유에서 현금 배당을 싫어했다.

포브스는 M&A에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에 매력적인 합병 대상은 널려 있다. 일례로 아이튠스의 허점을 넷플릭스나 판도라로 메울 수 있다. 드롭박스는 아이클라우드에 강력한 원군이 될 수 있다. 일부에서는 트위터를 인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노키아의 인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애플이 M&A에 나선 것은 과거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나 창업한 넥스트 인수 이후 찾아보기 어렵다. 애플은 넥스트가 개발한 운영체제(OS)로 현재의 맥 컴퓨터 OS인 OS/X를 개발할 수 있었다. 넥스트를 인수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애플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애플의 현금은 계속 쌓여만 간다. 지난해 4ㆍ4분기 대규모 배당에도 현금 160억달러가 애플 금고로 들어갔다. 지난 연말 현재 애플이 쌓아놓은 현금은 자그마치 1370억달러(약 149조9465억원)다.


과거 잡스도 쌓여만 가는 현금에 대해 걱정했다. 그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에게 전화 걸어 막대한 현금을 어떻게 써야 할지 상의한 적도 있다.


잡스의 물음에 버핏은 현금 소비법 네 가지를 소개했다. 자사주 매입, 현금 배당, M&A, 그리도 쌓아놓기만 하는 것이다.


버핏은 잡스에게 애플 주가가 저평가됐다며 자사주를 매입하라고 조언했다. 잡스도 애플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했지만 결국 자사주를 사지 않았다. 버핏의 조언 가운데 4번째를 택한 것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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