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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고참 사무관 70여명 초긴장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7초

송영길 시장, 서기관 승진인사 앞두고 16일 일대일 면접

[아시아경제 김영빈 기자] 인천시의 8년차 이상 고참 팀장(5급 사무관) 70여명이 초긴장하고 있다.


4급 서기관 승진인사를 앞두고 오는 16일 송영길 시장과의 일대일 면접 일정이 잡혔기 때문이다.

송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정기인사 때 4급(서기관) 승진 대상자들을 직접 면접한데 이어 두 번째 면접을 실시한다.


5급 이하는 공무원 임용령에 따라 승진 서열 명부가 작성되고 인사권자가 법적 배수 내에서 인사위원회를 거쳐 승진자를 결정한다.

법적 배수는 승진 자리 수에 의해 정해지며 4~3배 범위다.


시는 이미 배수에 든 5급 70여명으로부터 A4 용지 1장의 업무성과 보고서를 받았다.


5급으로 일하면서 거둔 성과와 예산절감 등 시정 발전과 관련한 제안이 있으면 적어 내라는 것이었다.


이번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4급 승진은 행정직 22명과 기술직 10명 등 총 32명의 대규모다.


그러나 행정직 6명, 기술직 3명의 4급 직무대리가 있어 이들이 우선 승진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승진자는 23명이다.


송 시장은 업무 성과 보고서 검토 결과와 승진 서열 등을 감안해 면접 대상을 승진자의 2배수 정도인 40~50명으로 압축할 것으로 전해졌다.


승진 대상에 포함된 팀장들은 1차 서류 전형(?)을 통과할 수 있을지, 면접 대상자가 되면 어떤 부분을 시장에게 어필해야 할지를 두고 노심초사하고 있다.


A팀장은 “지난해 시장 면접을 거쳐 승진한 친한 서기관에게 자문을 받아 업무성과 보고서를 작성했고 예상 질문과 답변을 준비해 시장 면접에 대비하고 있지만 극도의 긴장감을 떨쳐낼 수 없다”고 말했다.


송 시장의 4급 승진 예정자 면접이라는 독특한 인사 스타일은 성과 위주의 발탁인사를 천명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하반기 정기인사의 서기관 승진은 소수인 8명에 그쳐 발탁의 폭이 적었지만 이번 상반기 정기인사에서는 서기관 승진이 크게 늘면서 연공서열을 뛰어넘은 발탁의 폭이 얼마나 될지가 관심거리다.


송 시장의 4급 승진 대상자 면접에 대해서는 일부 비판도 나온다.


시장이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해 공무원들을 줄 세우기 위한 것 아니냐는 시각과 함께 인사불만이 시장에게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시 고위 공무원은 이와 관련해 “시장이 배수 내에서 승진자를 지명하면 되는데 굳이 토요일에 나와 면접을 보는 것은 시정의 중추적 역할을 할 서기관(과장) 승진 대상자들의 업무 능력을 직접 챙겨보고 결정하겠다는 의미일 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시는 오는 18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승진자를 확정하고 20일 전후 4급 인사, 오는 28일 5급 이하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승진자는 3급 5명, 4급 32명, 5급 62명, 6급 129명, 7급 138명, 8급 38명 등 총 404명이다.


인천시의 상반기 정기인사 규모는 승진요인 404명 외에 AG조직위 및 장애인AG조직위 파견 78명, 장기근속자 보직이동 69명, 결원에 따른 군·구에서의 전입 53명, 직제 개편 50명, 기능직의 일반직 전환 35명, 5급 승진자의 군·구 교류 19명 등 총 708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빈 기자 jalbin2@




김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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