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승기 기자]
광주광역시는 동구 용산동 광주희망원에 여성노숙인의 재활과 자립을 지원하는 복지시설을 건립한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광주희망원은 건립된 지 15년 된 노후 건물로, 생활동에 노숙인 110명 중 여성노숙인 3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남녀 생활공간이 층별로 분리돼 있지만 여성들만을 위한 맞춤형 보호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따라 시는 여성 노숙인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총사업비 13억원을 투입해 지상 1층, 지상 3층 건축 연면적 430㎡ 규모의 새로운 여성노숙인 복지시설을 건립하고, 기존 생활동도 노후 수면실을 정비하는 등 리모델링해 올 하반기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새로 건립되는 시설은 여성노숙인의 재활과 자립을 지원하는 복지시설로 간호사와 사회복지상담원 등 전문 운영 요원이 여성 입소자들의 숙식과 상담서비스, 직업훈련 등 자립을 도울 예정이다.
정영규 광주희망원 사무국장은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아 노숙인이 된 여성이 많은데 이들에게 숙식뿐만 아니라 심신을 회복할 수 있는 복합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여성 노숙인들에게 맞는 재활을 위한 심신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여성노숙인 복지시설을 건립해 여성 노숙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복지증진을 통해 인권도시 광주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승기 기자 issue989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