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전 일본 중의원 의장과 만나 강조...일본 역사 무시 행보 간접 지적 해석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인이 '신뢰'를 새정부 외교의 기조로 삼겠다고 말했다. 상대가 일본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ㆍ벳쇼 고로 주한 대사여서 일본군 성노예(위안부)ㆍ독도 문제 등에 있어서의 일본 측의 말 뒤집기ㆍ역사 무시 행보를 간접적으로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 당선인은 14일 오후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고노 전 의장ㆍ벳쇼 대사와 면담하면서 "(고노 전 의장이)항상 신뢰를 강조해오셨다. 외교에 있어서. 최근에 인터뷰하신 내용 보니 상대를 존중하고 신뢰하는 것이 외교의 핵심이다, 상대의 신뢰를 져버리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좋은 말씀하신 것을 봤다"며 "저는 신뢰 외교를 중요한 새 정부의 외교 기조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어 고노 의장과 99년 일본에서 만났고, 2006년엔 거꾸로 박 당선인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 고노 전 의장이 방한해 만난 사실 등을 거론하며 "양국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의미 있는 대화 나눈 기억이 난다"며 "한일 관계에 대해서 참 이해가 깊은 의장님이 그동안 양국 관계 발전 위해 노력해온 데 대해 다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또 "오늘도 한일 관계 포럼에 참석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며 "양국 다 새 정부가 출범하는 중요한 시기에 열리는 포럼인 만큼 두 나라가 미래지향적으로 관계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좋은 의견 교환 있으시길 기대하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고노 의장은 "확고하고 제대로 된 기초 위에 한일 양국이 새로운 관계를 맺고 서로 양국에서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당선된 리더십(들인 만큼) 서로 논의해서 앞으로 한일 관계 앞으로의 논의했으면 좋겠다"며 "일관되고 흔들리지 않은 (박 당선인의) 모습을 일본에서 봤다"고 화답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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