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국전력이 올해 공기업 최대 규모인 1946명을 신규로 채용한다.
한전은 14일 올해 정규직 818명·청년인턴 1128명 등 총 1946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공기업 채용 규모 3675명(지난해 기획재정부 발표 기준)의 22.3%에 해당한다. 전년도에 비해서는 각각 20%, 6% 늘었다.
한전은 상반기에만 정규직 453명, 청년인턴 974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연간 채용 인원의 73.3%를 상반기에 뽑겠다는 것이다. 하반기에는 정규직 365명, 청년인턴 154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정규직 채용 인원의 26%(213명)는 고졸자를 선발하기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고졸자들이 채용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모든 입사 지원서에 학력 기재란을 삭제하고 블라인드 면접을 시행할 것"이라며 "군 미필자에게도 입사 지원을 허용하는 등 고졸자 채용 확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졸 입사자와 비교 시 보직, 승진, 급여 등에서 차별이 없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청년인턴은 수료 후 정규직으로 전환하거나 공개 채용 시 서류전형 면제 등 혜택을 주기로 했다. 청년인턴 제도가 임시 일자리 만들기에 그치지 않고 취업 사다리로서 청년 실업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1차 공개 채용은 대졸·고졸 신입사원 및 채용 연계형 청년인턴 등 약 200명을 모집한다. 오는 21~26일까지 한전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채용 연계형 청년인턴은 특성화·마이스터고 3학년 진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하며 소정의 인턴 과정 수료 후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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