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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저임금 인상 추진..패스트푸드 업계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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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13일(현지시간) 미국의 패스트프드 업체, 식음료 프랜차이즈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전일 의회 연설을 통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피해가 예산된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오바마의 연설 이후 열린 이날 뉴욕증시에서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 체인들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맥도날드는 전날보다 1.16% 하락하며 다우존스 지수가 14000선을 반납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버거킹(-0.49%), 스타벅스(-0.76%), 웬디스(-0.57%), KFC와 피자헛을 운영하는 염브랜즈(-0.53%)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배달 사원들을 대거 고용중인 도미노피자는 2.28%하락하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12일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연방 최저 임금을 시간당 7.25달러에서 9달러로 올려야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상당수 미국 주(州)에서는 연방 최저임금보다 높은 수준의 최저임금을 규정하고 있다. 오바마의 출신지역인 일리노이주는 한 술 더떠 미국내 최고 수준인 시간당 10달러의 최저임금 도입에 나설 정도다.


노동계는 즉각 환영했지만 당장 부담을 안아야하는 기업들은 불만이 가득하다.


저임금 근로자 옹호 단체인 국가 고용법 프로젝트의 크리스 오웬스 이사는 "오바마 대통령은 임금 인상이 경제 회복의 핵심이라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반대론자들이 경제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이 오히려 실업률을 자극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에 최저임금 노동자 의존도가 큰 전미 유통협회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은 고용비용 확대로 이어져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어려워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가에도 불똥이 튀었다. 영국 경제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미 의회가 재정지출 감축 공방에 이어 최저임금 인상이라는 또다른 난관을 만났다고 평했다.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최저임금을 올린다면 일자리가 줄 것이다"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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