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쎌 인수 문양근 총괄대표, 연내 흑자전환 자신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주식전문가는 잊어 주십시오. 서비스 기업으로 성공했듯이 제조기업도 반드시 성공시키겠습니다."
지난달 14일 하이쎌을 인수, 화제가 됐던 문양근 리치컴즈 총괄대표(사진)는 2000년대 초중반 '미스터문'이라는 필명으로 이름을 날린 재야의 스타 전문가였다. 이 때문에 하이쎌 인수의 주체가 된 리치컴즈를 성공시킨 사업가 이미지보다 여전히 주식전문가의 이미지로 더 알려져 있는 게 사실이다.
문 대표는 이런 이미지가 새로 인수한 하이쎌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혹시 인수합병(MA&)을 통해 머니게임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살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하이쎌이 지난해 인쇄전자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했지만 여전히 적자기업이란 점도 이런 의혹을 더 키우게 하는 대목이다. 문 대표가 이런 의혹에도 불구하고 하이쎌을 인수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문 대표는 "지경부가 주도하는 미래산업선도기술개발 사업자로 삼성전자와 함께 선정돼 인쇄전자 주관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는 핵심 선도기업이 하이쎌"이라며 "인쇄전자사업은 앞으로 수십년 이상 IT사업을 선도해 갈 미래 핵심기술이라고 생각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아무리 미래성이 있더라도 만성적자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쉽지 않다. 더구나 문 대표는 제조업 경험도 전무하다. 이런 지적을 예상한 듯 문 대표는 기다렸다는 듯이 "리치컴즈를 창업해 7년간 흑자경영을 했다"며 지난 7년간 경영성적을 보고 평가해 달라고 했다. 리치컴즈는 지난해 매출 131억원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 사업 진출로 영업이익 4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치컴즈는 내년 독자 상장까지 계획하고 있다.
하이쎌이 인쇄전자사업 진출로 인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느라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점도 문 대표는 기회라고 판단했다. 본격적인 인쇄전자 양산체제 구축을 위한 양질의 자금투입과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효율화만 동반된다면 올해 안에 경영정상화가 어렵지 않다고 봤다.
전문가로서 1차 성공, 비상장 서비스 회사로 2차 성공에 이어 상장 제조업으로 3차 도전에 나선 문 대표의 발걸음은 여전히 바쁘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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