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염원을 짓밟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 조치를 가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무력 충돌 가능성이 있는 선제타격이나 폭력적 제재조치는 안 된다"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를 통한 정당대표 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도발은 역으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고, 막혔던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대북특사 파견, 남북대화 재개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해 줄 것을 거듭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또 “민주당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면서 “정전 60주년이 되는 올해에, 지난 5년 동안 망가진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남북 평화체제를 안착시키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비대위 산하에 '한반도평화안보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새누리당을 향해 “민주당 대선공약실천위원회가 제안한 공통 민생공약 39개가 하루빨리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달라”면서 “‘4대 중증질환 의료비 100%’와 ‘노인 기초연금 20만원 확보’ 약속도 꼭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비판과 견제를 하되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겠다. 발목잡기, 트집잡기, 딴죽걸기도 하지 않겠다"면서 "흑과 백을 가르는 도식적 이분법에서 탈피해 극단적 이념 대립에 정력을 낭비하지 않고 맞춤형 정책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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