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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전차를 너무 팔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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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4분기 실적발표가 한창이다. 사상최대 실적이라며 자랑스럽게 보도자료를 내는 기업도 많지만 슬그머니 사업보고서를 통해 나빠진 실적을 공시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지난해 연말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보다 순이익이 30%나 줄었으니 '어닝 쇼크'라고 할만 하지만 세부적으로 따지고 들어가면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엔화 약세에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와 IT주, 이른바 전차(電車)군단에 대한 올해 매도세가 실적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많았다.


특히 IT주는 미국에서 IT주에 대한 매기가 살아나면서 국내 외국인들도 매수 모드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기부양 의지를 드러낸 연두교서도 증시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지금까지 잠정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실적은 2012년 12월말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대비 영업이익은 18% 하회, 순이익은 30% 하회다. 수치만 놓고 보면 쇼크 수준이지만 기업실적을 좀더 냉정하게 관찰해온 투자자라면 거의 예상했던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해 11월 22일 우리가 2013년 연간 전망을 발표할 때, 당시 애널리스트들의 2012년 지배주주지분이익 전망은 2011년 대비 10% 증가한 94.7조원이었지만 우리는 2011년과 비슷한 86.8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4분기 실적이 전체적으로는 당사의 예상과 부합되는 수준이지만 업종별로는 편차가 크다. 4분기 실적 발표에 앞서 시장의 우려가 컸던 섹터는 엔화 약세의 영향을 받을 거라고 예상된 자동차와 IT였다. 원/100엔 환율이 2012년 9월말 1431원에서 12월 1235원으로 엔화 가치가 13.7% 하락했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종의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 대비 14.3% 하회하며 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니었음을 보여주었다. 그렇지만 다른 업종과 비교한다면 자동차 업종의 실적은 아주 양호한 수준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 사이에 작성한 여러 보고서에서 우리는 애널리스트의 실적 전망치에 거품이 있다면 자동차나 IT가 아니라 오히려 소재, 산업재 섹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반도체업종의 4분기 잠정실적이 12월말 컨센서스 대비 2.2% 상회, 자동차업종의 실적이 14.3% 하회한데 비해 소재와 산업재 섹터에 속한 기업들의 잠정실적은 훨씬 어닝쇼크에 가깝다. 컨센서스 대비 금속업종의 이익은 17.1% 하회, 화학은 70.0% 하회했고, 건설과 조선도 각각 50.5%, 145.1% 하회했다. 환율 변동, 특히 엔화 약세가 자동차와 IT에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는 분명하지만 지난 몇 달 동안 업종별 주가는 환율의 영향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부정적으로, 중국 경기 회복이나 소재, 산업재 섹터의 턴어라운드 기대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이라고 판단한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전일 KOSPI의 60일 이동평균선 돌파는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와 역차별화, 이에 다른 주가 조정 양상이었다. 앞으로 추이를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글로벌 증시와 키 맞추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때 주목을 받게 될 업종은 낙폭과대업종이다. 대표적으로는 IT주와 자동차주를 들 수 있다. 이들은 원화강세와 엔화약세에 따른 실적부진에 따른 우려로 올들어 가격조정이 이어진 공통점이 있다.


최근 미국시장에서 IT주식이 강세를 보이자 외국인들이 국내증시에서도 IT주식에 대한 매수를 강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바닥권에서 이평선이 밀집한 가운데 위쪽으로 방향성이 나온 것이 긍정적인 신호다. LG전자는 200일선 지지에 이어 5일 연속 양봉이 나오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지수는 단기적으로 1930에서 2020 사이에서 움직임이 예상된다.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화학, 철강/금속, 기계, IT, 운수장비 등 낙폭과대주에 대한 단기매매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김지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전인금 20% 인상, 노후화된 인프라 재건 등 소비와 고용을 확대할 수 있는 부양책을 제시했다. 지속적인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자동지출삭감(sequester)을 막기 위한 초당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공화당을 압박했다. 민주당 상우너에서 이번주 자동지출삭감 대체법안을 발의할 예정인데, 자동지출삭감은 재정지출 축소로만 이어진 반면 대체법안은 균형잡힌 접근법을 통해 정부지출 축소 절반, 세수확대 절반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민주당 법안이 그대로 통과되지 않더라도 수정안이 통과되거나 자동지출삭감이 연기될 가능성인 높다고 판단한다. 오바마는 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균형잡힌 접근법을 강조했다. 세제개혁에 반대하는 공화당과 복지개혁에 반대하는 민주당 모두를 설득하기 위해서였다.


이같은 내용의 오바마 연두교서는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 등 경기부양책과 자동지출삭감 우려 완화는 단기 호재다. 장기적으로 재정 안정화를 시킬 수 있는 재정개혁에 대한 시장 기대치도 높아질 전망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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