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원준 기자]조인성과 송혜교의 변신이 돋보이는 한 회였다.
13일 오후 방송한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에서는 오수(조인성 분)와 오영(송혜교 분)을 중심으로 인물들의 소개와 빠른 스토리 전개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조인성은 전문 포커로 돈과 욕망만을 쫓지만 가슴 한 켠에는 상처를 지닌 인물 오수로 완벽히 분한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겉으로는 강한 척 하지만 누구보다 외로운 인물을 깊은 감성 연기로 그려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조인성은 '봄날' 이후 8년 만의 공백이 무색할만큼 그동안 갈고 닦은 내공을 발휘했다. 능청과 뻔뻔스러움을 오고 가다가도 심금을 울릴만큼 비참한 삶을 사는 오수를 표현해 내며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시각장애를 지닌 오영으로 분한 송혜교의 연기 역시 합격점이었다. 지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연기로 오영이 차가울 수 밖에 없는 이유와 상처를 그려내며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를 펼쳤다.
또한 두 사람은 안정된 호흡으로 극의 몰입도를 더했다.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음에도 불구 전혀 어색하지 않은 완벽한 호흡을 펼치며 명불허전한 연기력을 과시한 것.
냉정해 보이지만 따뜻한 가슴과 말 못할 상처를 지닌 인물로 분한 조인성과 차갑고 삐뚤어졌지만 사실은 누구보다도 정을 그리워하는 오영을 연기한 송혜교가 향후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황원준 기자 hwj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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