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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앞둔 '그 겨울', '半사전제작' 성공사례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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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앞둔 '그 겨울', '半사전제작' 성공사례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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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SBS 새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가 오늘(13일) 첫 포문을 연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인간의 진정성을 들여다보고 사랑의 가치를 돌아보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 뛰어난 필력으로 마니아를 거느린 노희경 작가와 감각적인 영상미와 세련된 연출력의 김규태 감독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정통 멜로 드라마이다. 특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는 각각 SBS ‘봄날’ 이후 8년 만에, KBS2 ‘그들이 사는 세상’ 이후 5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는 조인성과 송혜교와 만남으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일본 원작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여름’을 바탕으로 노희경 작가가 그려낼 감성 멜로도 관심사다. 첫 방송을 앞둔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기대되는 이유를 짚어봤다.

“사전제작 드라마’와 ‘생방송 촬영’의 장점을 고루 취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8회 분량까지 촬영이 진행됐으며, 극본은 이미 16부까지 초고가 나와 있는 상태다. 이는 ‘생방송 촬영’과 ‘쪽 대본’으로 일컬어지는 암담한 국내 드라마 제작 환경과 달리 이미 반 쯤 ‘사전제작’됐단 의미이다.


‘사전제작 드라마’의 장점은 방송에 앞서 모든 기획과 제작을 마침으로써 극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완벽한 대본 뒤에 완벽한 영상이 나오는 법’이란 말처럼, 철저하게 기획된 대본과 치밀하고 심혈을 기울인 촬영과 편집이 뒤따르면 작품의 완성도는 완벽해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배우들 역시 안정감을 갖고 계획된 스케줄대로 촬영을 할 수 있어 연기력이 더욱 높아진다. 이는 영화 제작 방식과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에 배우들은 제작진과 원활한 호흡을 맞출 수 있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완벽을 기하기 때문에 제작기간도 길고, 제작비 부담이 커진다는 것. 또 시청자들의 반응을 그때, 그때 반영치 못한다는 점도 치명적이다.


‘생방송 촬영’으로 대표되는 현 제작 방식의 묘미는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 이야기 전개를 수시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인데, 사전제작은 순간적으로 대응하기 불가능하다. 시청률이 전부가 아니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수치를 모른 척 할 수 없는 노릇. 높으면 다행이지만 낮을 경우에는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전제작 드라마’는 성공사례가 많지 않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제작사들이 ‘사전제작 드라마’를 꺼려하는 이유는 ‘PPL 마케팅’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규모가 큰 제작사이면 모르지만 상대적으로 영세한 제작사면 특정 기업의 브랜드나 제품을 노출시키는 PPL 마케팅에 기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사전제작 드라마’는 제작기간이 길고 방영 시점이 확실치 않아 어렵사리 PPL을 따내도 그 브랜드나 제품은 이미 판매 종료 되거나 상품 가치가 없어진 시점이 된다. 이로 인해 기업들이 ‘사전제작 드라마’를 꺼린다. 또 ‘사전제작 드라마’가 실패하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제작사에게 돌아오는 점도 크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제작비를 절감하고, 영상미를 높일 수 있는 사전제작의 장점은 살리면서도 시청자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절충적 사전제작' 방식을 취했다. 12일 SBS 목동 사옥에서 진행된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특별 사전시사회에서 김규태 감독은 “노희경 작가가 방송이 시작되기 전에 대본을 다 쓰겠다고 말했다. 아직 대본을 다 받지는 못했지만 작가 스스로는 지금쯤 초고 상태로 대본을 마무리 했을 것이다. 규칙적으로 일하는 노 작가 덕분에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반 사전제작 드라마라 볼 수 있다. 기존 드라마에 비해 완성도 역시 좋아질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의 바람대로 ‘절충적 사전제작 드라마’가 성공한 전례는 많다. 2003년 MBC에서 방영된 ‘조선여형사 다모’는 고난도의 무술 장면 등 촬영에 공을 들여야 하는 장면들을 미리 찍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고, 수많은 ‘다모폐인’을 양성, 화제를 모았다. 또한 2010년 KBS2에서 방송된 ‘추노’ 역시 상당 부분을 이미 제작한 상태에서 방영됐다. 뿐만 아니라 KBS2 '각시탈' 역시 '반 사전제작'을 목표로 이미 5부 정도 촬영을 마친 상태로 본 방송에 돌입해 높은 시청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남은 분량을 촬영하면서 시청자들의 의견을 적절하게 반영했기 때문에 시청률 면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방송 첫 날 1, 2회 방영..회심의 전략”
SBS 관계자에 따르면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방송 첫 날 1, 2회 연속 방송된다. 아울러 2월 14일에는 3회까지 방송되는 등 방송 첫 주에 총 3회를 방송함으로써 한 주를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열풍으로 채울 예정이다.


한 제작관계자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 1, 2회는 스토리가 워낙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두 편을 한꺼번에 방송함으로써 시청자들이 더욱 몰입해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워낙 아름다운 영상과 완성된 스토리가 녹아있어 1, 2편을 연속해서 시청하면 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라며 연속방송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 “작년 말부터 시작한 촬영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고 이미 상당히 많은 분량을 사전제작했기에 첫 주에 3회를 방송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영상이 공개될 때마다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최근 제작발표회장에서 소개된 9분짜리 영상에 대해서도 영화 같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한편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13일 오후 9시 55분부터 1, 2회가 연속 방송되며, 14일에는 3회가 방송될 예정이다.




최준용 기자 cj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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