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원준 기자]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이 오늘 마지막 방송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12일 오후 마지막 방송한 ‘강심장’에서는 소녀시대, 전현무, 최송현, 노현희 등의 게스트가 출연해 허심탄회한 고백들을 털어놨다.
소녀시대 티파니는 ‘소녀시대’라는 이름이 오랜 시간이 흘러도 빛 바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속내를 드러내는가 하면 윤아는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너는 내 운명’ 촬영에서 부족한 연기력으로 마음 고생했던 일들, 유리 역시 ‘패션왕’을 통해 긴장했던 연기도전기를 전했다.
또 노현희는 연기생활을 하면서 파란만장했던 에피소드를 고백, 악플 등으로 고생했던 지난 날을 털어놨으며 최송현은 아나운서 사직 후, 연기자 선언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소녀시대 수영은 “아버지가 망막색소변성증을 앓고 있다”고 말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망막색소변성증은 서서히 시력을 잃는 희귀병으로 틴틴파이브의 이동우가 이 병으로 투병중이다.
수영은 아버지가 시력운동퇴치본부를 운영하고 있다며 소녀시대 태연, 티파니, 서현과 함께 홍보대사로 활동 중임을 전했다. 수영은 함께 도움을 주고 있는 멤버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수영은 아버지에게 “처음 자저거를 타던 날 아버지가 제게 작은 영웅이라 하셨다. 다 자란 것 같지만 나는 아직도 아버지의 작은 영웅이다”라고 영상편지를 보내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방송의 마지막은 MC와 패널들이 장식했다. 붐은 “‘강심장’을 하면서 많은 성장을 하고 행복했다.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드리기 위한 노력들에 제게 행복이었다. 또 강호동, 이승기, 신동엽, 이동욱에게 감사하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정주리는 “4회 때부터 ‘강심장’을 해왔다. 지금까지 한 프로그램 중 제일 길게 한 프로다. 개그 할 때보다 분장도 많이하고 아이돌 춤도 많이 췄다. 4년 동안 하면서 제 토크를 한 적이 없었다. 좋은 일 있으면 ‘강심장’에서 고백하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인사했다.
‘강심장’을 통해 첫 예능에 몸 담았던 이동욱은 “작년에 ‘연예대상’ 신인상 수상 때 못한 말이 있다. 연기만 할 때는 리액션 안하는 것이 멋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예능을 하며서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됐다. 부족한 진행인데 많이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마지막 방송 소감을 밝혔다.
신동엽 역시 “강호동 이승기를 만나다 저와 이동욱을 만나게 됐다. 새롭게 선보이게 되는 화요일밤 프로그램도 많이 사랑해달라.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심장’은 마지막 방송까지 스타들의 솔직한 토크를 이끌어내며 시청자들의 웃음과 눈물을 자극하며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강심장’은 지난 2009년 첫 방송돼 5년 동안 스타들의 솔직한 고백으로 많은 이슈를 만들어내며 승승장구 했다. 최근에는 시청률 부진으로 고전을 겪었지만 SBS 대표 예능프로그램이라는 수식어와 파워는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강호동과 이승기 체제에서 이승기 1인 MC 체제, 이후 변경된 신동엽과 이동욱 2MC 체제는 ‘강심장’을 이끄는데 큰 힘을 보탰다. 예능에 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동욱과 재치있는 입담의 소유자 신동엽의 만남은 ‘강심장’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도 신동엽과 이동욱은 찰떡궁합 호흡으로 스타들이 토크를 편안히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한편 ‘강심장 후속으로 오는 19일 ‘마음을 지배하는 자-화신’이 방송된다.
황원준 기자 hwj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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