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박근혜 당선인 만나 밝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우리 정부가 북한의 핵실험 사실을 12일 새벽 중국과 미국 등으로부터 통보받아 알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인과 청와대에서 만나 북핵실험 관련 긴급 협의를 하는 자리에서 "어제 미국과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통보를 받았고, 우리는 새벽에 받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시기 선택을 보면 미국을 겨냥했다는 데 대한민국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당선인은 "정권교체기에 우리 정부와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혼란에 빠트리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또 "그동안 우리나라와 국제사회가 그렇게 강력하게 경고하고 만류했는데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국제사회의 (공분을) 부르고 세계적으로 고립을 자초하는 일"이라며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어 "이럴 때 정파를 떠나 합심해서 일사분란하게 대처해서 조그만 틈도 나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여야를 비롯한 정치권 등의 북핵 관련 공조를 강조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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