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김, 미역, 매생이 직거래 활발 "
"전년대비 평균 130% 이상 생산량증가 "
전남 장흥군(군수 이명흠)은 무산김 양식을 선포한지 4년째를 맞는 올해 친환경 해조류 작황이 어느 해 보다 좋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장흥군에 따르면 김, 미역, 매생이 등의 친환경 해조류 생산시기인 지난해 11월부터 생산종료기인 금년 4월까지 주간 어장예찰을 실시하고 있는데 2013년산 해조류의 생육상황이 좋고 성장이 매우 양호하다는 결과를 내 놓았다.
따라서 장흥군의 2013년산 해조류 생산전망을 ▲무산김 460만속 160억 ▲매생이 750톤 50억 ▲미역 3만톤 40억 등 전년대비 평균 130% 이상의 생산량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고의 품질로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무산김과 매생이는 금년에도 좋은 호평 속에 비싼 가격으로 꾸준히 판매되고 있어 양식어가의 안정적인 소득원과 지역경제의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2013년산 친환경 해조류가 예년보다 풍작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적정수온 등 해황여건이 양호한 탓도 있지만 지난 4년간 산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어장환경이 회복되는 등 적정여건이 지속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도 1㏊당 시설량을 전년보다 14% 줄여서 부과함으로써 조류소통이 원활해짐에 따라 풍부한 영양염류가 공급되어 생육상황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산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적 양식방법의 정착으로 기존의 잘피 군락지가 점점 더 확산되어 어류와 패류 등의 자원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부수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아울러 장흥군의 친환경 해조류는 5대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되어 있는 식물성 고단백 웰빙 건강식품으로써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 고혈압과 당뇨, 골다공증 등 성인병 예방과 숙취해소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히 각광을 받아 오고 있다.
또한 2011년 1월에 무산김을, 같은 해 5월에 매생이를 지리적표시제 품목으로 등록했고 단체표장등록과 친환경수산물 인증 및 미국농무성으로부터 USDA 인증을 받아 대도시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신뢰를 받아 왔으며 온라인마케팅 등 탄탄한 직거래 기반을 구축해 오고 있다.
한편 장흥군은 2008년 전국 최초로 무산김 양식을 선포하고 2009년에 생산 어업인이 직접 참여하는 전국 1호의 무산김주식회사를 설립하여 유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데 앞장서 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득량만 해역을 친환경 수산물생산의 메카로써 그 위상에 걸맞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펼쳐 나갈 것"이라며 "양식어업인의 안정적인 소득원으로 정착시켜 젊은이들이 돌아오는 보다 잘사는 어촌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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