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디트로이트의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가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불참한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의 12일 소식에 따르면 벌랜더는 최근 조 토레 미국 대표팀 감독에게 WBC 불참 의사를 밝혔다. 주된 이유는 컨디션 조절에 대한 우려. 벌랜더는 대회가 열리는 3월까지 투구를 할 수 있을 만큼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없다고 판단, “몸을 만드는데 서두르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벌랜더는 지난달까지 투구를 피하며 휴식을 취했다. 대신 지난 시즌 266이닝을 던지며 지친 몸을 회복하는데 집중했다. 이와 관련해 벌랜더는 “힘들 줄은 알았지만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벌랜더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투수 가운데 하나다. 시속 160km에 이르는 강속구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을 섞어 던지며 2011년 24승 5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그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과 최우수선수상(MVP)을 동시에 거머쥔 그는 지난 시즌에도 17승 8패 평균자책점 2.64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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