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마쓰자카 다이스케가 클리블랜드에서 재기를 노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마쓰자카가 클리블랜드 구단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11일 전했다. 플레인 딜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기본급은 150만 달러, 인센티브를 포함하면 최대 400만 달러다. 단 계약은 신체검사를 통과해야 최종 성사된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마쓰자카는 원 소속구단인 보스턴으로부터 재계약을 의미하는 ‘퀄리파잉 오퍼(Qualifying offer)’를 받지 못했다. 다른 구단들의 러브콜까지 뚝 끊겨 일본 복귀설까지 나돌았다. 마쓰자카는 2006년 보스턴으로부터 6년간 총 52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몸값이 크게 내려간 건 잇단 부상과 부진에서 비롯된다.
마쓰자카는 입단 첫해 32경기에서 15승 12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했다. 이듬해엔 29경기에서 18승 3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에까지 올랐다. 그러나 2009년 오른 어깨 부상에 시달리며 4승(6패)에 그쳤고 2011년 6월 오른 팔꿈치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6월 복귀해 남긴 성적은 1승 7패 평균자책점 8.28이다.
클리블랜드 입단으로 마쓰자카는 보스턴 시절 스승이던 테리 프랑코나 감독과 다시 인연을 맺게 됐다. 맡게 될 보직은 불투명하다. 저스틴 매스터슨, 우발도 히메네스, 브렛 마이어스, 잭 매칼리스터 등이 버티는 선발진의 다섯 번째 카드로 분류되나 롱릴리프 등 구원진으로 기용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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