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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돈 많은 남자팬 많다고하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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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의 슈퍼맨' 삼촌부대, 에스엠에 무슨 일을?

'소녀시대' 돈 많은 남자팬 많다고하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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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체력에 재력까지 좋기로 유명한 소녀시대 삼촌팬들이 또다시 증시에서 뭉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소녀시대를 응원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장기 가치투자가 또다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을 물리치고 승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소녀시대 삼촌팬들은 체력과 재력이 좋기로 유명하다. 방송 녹화장에 소녀시대를 우렁찬 목소리로 외쳐대는 건장한 남자들은 흡사 군대 위문공연을 떠올리게 하며 사람들을 놀래켰고 급기야 과거 아이돌 팬덤을 상징하던 '오빠부대'대신 '삼촌부대'라는 새로운 팬 문화를 정착시켰다. 그 뿐이랴. 소녀시대를 사랑하는 삼촌팬들은 자신의 재력으로 소녀시대의 소속사, 에스엠에 투자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지금 다시 소녀시대 삼촌팬들이 뭉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에스엠 주식을 47만5300주, 총 202억8000만원 어치 사들였다. 지난해 말 어닝쇼크에 기관과 외국인들이 투매하듯 던진 에스엠 주식을 개미들이 다시 매수하는 모양새다. 아직 외국인과 기관은 에스엠의 손익구조가 완전히 투명해지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에스엠은 지난해 11월14일 시장 예상치의 절반 수준인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후 주가는 급전직하해 한달도 채 되지 않아 반토막이 났다. 매출은 예상치에 근접했지만 콘서트 수익 등 영업이익 구조가 증권가의 예상과 보기좋게 빗나간 것이다. 이 같은 수익구조의 불투명성이 부각되며 한 때 7만원을 호가하던 에스엠 주식은 3만6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날에도 에스엠은 여전히 3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해 3만875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들어 투자자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 소녀시대 삼촌팬으로 대변되는 개인투자자들이 위기의 에스엠을 구하기 위해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올 들어 순매수한 47만5300주의 평균 매매단가는 4만4549원. 전거래일 종가는 3만8750원으로 이들이 사들인 평균 주식단가보다 5799원(13.01%)이 낮다.


아직까지 소녀시대가 자신들을 믿어주는 삼촌팬들에게 수익을 올려주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팬심을 바탕으로 꾸준히 주식시장에서 에스엠을 사들이고 있다. 또 한번 소녀시대를 좋아하는 마음에서 이뤄진 삼촌팬들의 장기 가치투자가 외국인과 기관을 꺾고 시장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소연 기자 nicks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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