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동희의 엔터톡톡]막강 소녀시대도 추락하는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을 살리지는 못하고 있다.
올 초 소녀시대의 새 앨범 발매 소식에 힘입어 에스엠의 주가는 상승곡선을 그리는 듯했지만 최근 다시 4만원 선이 무너졌다. 에스엠은 29일 오전 현재 3만9천원 선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일본의 엔화 약세로 실적 악화가 우려되면서 비교적 일본에서의 매출 의존도가 높은 에스엠이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에스엠은 지난해 말 실적 쇼크로 7만원 선을 육박하던 주가가 3만6천원까지 곤두박질 쳤다. 이후 반토막 난 주가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다가 소녀시대의 새앨범 발매 소식에 힘입어 4만원 선을 회복했지만 그 효과는 그리 길지 않은 듯 보인다.
소녀시대의 가요계 파급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반응인데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음원과 음반 차트에서도 파괴력 있는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결국 해외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데, 총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70%를 차지하고 일본쪽 매출이 50%에 육박(2012년 3분기 기준)하는 에스엠으로서는 계속되는 엔저가 반가울리가 없다. 같은 기간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일본 의존도가 30%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에스엠 쪽의 불안감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소녀시대는 일본에서 오는 2월9일부터 4월 10일까지 총 18회의 아레나 투어를 예정하고 있다. 물론 기존의 동반신기나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도 일본에서 올해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일본쪽 의존도를 너무 높게 잡는다면 에스엠의 올 상반기 매출 증가율은 애초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홍동희 기자 dheeh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