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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시트'가 현실화하면 시티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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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영국 국민들이 '브릭시트(Bri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선택하면 영국 금융시장에는 무슨 일들이 발생할까?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천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브릭시트가 영국 금융중심지 '시티'에 미치는 파장들을 검토했다.


영국 정치인들과 금융인들이 브릭시트의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고 호언장담 하고 있지만, 유럽 금융 중심지로서 '시티'는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포천은 영국 정부와 금융인들이 브릭시트에 대한 별도의 준비를 하지 않을 경우 미국의 금융인들이나, 아시아의 금융인들에게 시장을 빼앗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3일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는 2017년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카메론 총리는 EU가 요구하는 법규과 규제가 너무 영국을 제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카메론 총리는 브렉시트가 영국의 금융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 금융관계자들 역시 영국의 EU탈퇴는 4년뒤에나 결정될 일로, 영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영국의 금융산업은 EU 탈퇴로부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것은 손쉽게 유추할 수 있는 일들이다.

지난달 20~21일 유고브의 여론조사 등에 따르면 영국의 EU탈퇴 의사는 40%, 잔류 의사는 37%로 나타났다. 영국의 탈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영국이 EU관련 금융 업무를 유지하면서 EU를 탈퇴하려 할 경우 어떻게 탈퇴를 할 것인지에 대한 검토작업이 필요하다고 포천은 지적했다. 그동안 체결했던 수많은 법규와 협정들에 대한 검토 작업이 필요한데, 이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수년간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엄청난 금전적인 부담을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시티 역시 영국의 EU 탈퇴에 대한 검토작업이 필요하다고 포천은 지적했다. 브릭시트가 벌어질 경우 EU는 영국 금융기업 들에 대해서 예전과 같이 역내 기업으로 보지 않게 되면서 새로운 규제 등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같은 규제들은 영국의 금융 경쟁력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인적인 교류에 있어서도 타격이 예상된다. 현재 140만명의 영국인이 영국 바깥의 EU국가에 거주하고 있고, 영국을 제외한 EU시민 220만명이 영국에서 일하고 있다. 영국이 EU를 탈퇴할 경우 현재와 같은 활발한 인적교류는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특히 영국의 금융중심지 씨티의 경우 상당수의 EU출신 금융인들이 일하고 있는데, 이들이 영국에서 일하지 못하게 될 경우 대규모 인력유출이 발생하면서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포천은 브릭시트는 시티가 세계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불확실성이 놓이게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영국 정치권과 시티 관계자들이 브릭시트에 대해 외면하는 것은 자신들의 의무를 태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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