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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위기의 SK, 그들이 돌아왔다...네트웍스 대표에 문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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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표 친정 복귀…문 대표 이동으로 공석된 SK E&S 대표로는 유정준 SK G&G 추진단 사장 유력

[단독]위기의 SK, 그들이 돌아왔다...네트웍스 대표에 문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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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문덕규 SK E&S 대표가 SK네트웍스 대표로 내정됐다. SK E&S 신임 대표로는 유정준 SK그룹 G&G(Global&Growth) 추진단 사장이 유력하다.


문 대표와 유 사장은 김창근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함께 10여년 전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분식회계 사태 및 소버린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통한 경영권 찬탈 시도 등에 맞서 그룹을 지켜낸 공신이다. 최근 총수 구속으로 비상경영체제가 가동된 SK그룹의 최전선에 다시 '역전의 용사'들이 서는 것이다.

6일 SK그룹에 따르면 문 대표는 이날부터 SK네트웍스 대표직을 수행한다. 문 대표의 SK네트웍스 이동으로 공석이 된 SK E&S 대표 자리에는 유정준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SK그룹은 이를 포함한 SK㈜·SK텔레콤·SKC 등 여타 계열회사에 대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이날 오후 확정, 발표한다.


문 대표와 유 사장의 발탁 배경은 최태원 SK㈜ 회장의 친정체제 강화다. 총수 부재로 어수선한 각 계열사 분위기를 추스르는데 적임자라는 판단에서다. 계열사별 자율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따로 또 같이 3.0' 체제 속 김창근 의장이 중심이 된 수펙스추구협의회와 계열회사 간 가교(架橋) 역할도 이들의 몫이다.

부임 후 문 대표는 내부 소통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10년 전 위기의 발원지였던 SK네트웍스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이 최근 위기 속 그룹에서 갖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SK 관계자는 “문 대표는 평소 직원들과의 대화를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시는 분으로, 그룹 내에서도 대표적인 감성경영 CEO로 정평이 나 있다”며 “최근 일련의 위기로 인한 임직원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실 것으로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과 관련해서는 부임 직후, 지난해 크게 위축된 수익성을 턴어라운드시키기 위한 복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글로벌 재무지원실장, SK건설 재무상담 고문 등을 역임한 전통적 재무통으로서의 역할이 주목된다. SK E&S 대표시절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던 점을 감안할 때 SK네트웍스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유 사장은 SK E&S 사업의 글로벌화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도시가스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로 중국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는 SK E&S는 중국 내 메이저 도시가스 회사로 성장한 이후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10여년 전 그룹 위기 극복의 공신이라는 점 외에 유 사장이 SK E&S 사장 후임으로 거론되는 또 다른 이유는 SK 중국투자유한공사와 SK그룹 G&G 추진단을 이끌어온 글로벌 사업에 대한 노하우 때문”이라며 “부임 시 SK E&S의 글로벌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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