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치킨전문점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문 닫는 치킨집이 속출하고 있지만 경쟁이 가장 치열한 서울 강남 지역이 장사도 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 10년간의 KB국민카드 가맹점을 대상으로 개인사업자 정보를 분석해 내놓은 '국내 치킨 비즈니스 현황 분석'에 따르면 서울지역 치킨전문점 점포당 평균 연간 영업이익은 4500만원으로 전국 치킨전문점의 평균인 2500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서울 지역 연평균 매출액은 전국 평균(8100만원)보다 9900만원이 많은 1억8000만원에 달했다.
서울 내에서도 구별로 매출은 상이했다. 치킨전문점 당 연평균 매출액이 가장 큰 지역은 강남으로, 3억18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중구(3억1400만원), 종로(3억1200만원), 서초(2억7900만원)이 뒤를 이으며 서울 평균 연 매출액 1억8000만원을 웃돌았다.
반면 연소득이 서울시 평균보다 떨어지는 지역은 중랑, 도봉, 은평, 양천, 강동, 강북 등으로 조사됐다.
치킨전문점 시장은 20대와 50대 창업자가 급증하며 레드오션이 된 지 오래다.
치킨전문점 창업자 4명 중 3명은 10년 내에 휴ㆍ폐업 상태에 이르고, 절반은 3년도 못 버티고 있다. 연구소는 최근 10년간 치킨전문점은 매년 7400개가 새롭게 열리고 5000개가 퇴출됐다고 설명했다.
평균 생존기간 역시 2.7년으로, 절반 이상이 창업 후 3년 이내에 문을 닫았다. 이는 전체 개인사업자 평균 생존기간인 3.4년보다 낮은 수준이며, 음식점업의 생존기간인 3.2년보다도 낮았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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