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세계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올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5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도요타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오는 3월로 끝나는 2012회계연도 순익 전망을 기존에 밝힌 7800억엔에서 8600억엔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최근 5년간 최고치다.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500억엔에서 1조1500억엔으로, 매출 전망은 5000억엔 더 늘어난 21조8000억엔으로 조정했다. 글로벌 판매량 전망도 기존 875만대에서 885만대로 높였다.
지난해 3분기(10~12월) 순익은 999억엔으로 시장 전망치 1430억엔을 밑돌았다. 영업이익은 1248억엔, 매출은 5조3200억엔이었다.
최근 엔화가 빠르게 약세로 돌아서면서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제조업체들의 영업환경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도요타는 엔화가 약세가 판매량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1월 이후 환율은 달러당 84엔, 연간 달러당 81엔이 될 것으로 상정했다. 이에 따라 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도요타 자체의 영업익 전망도 200억엔 적자에서 1500억엔 흑자가 될 것으로 조정했다.
스기모토 고이치 BNP파리바 애널리스트는 "엔화 약세가 일본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있으며 이는 도요타의 렉서스 같은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미국 시장 점유율을 40%까지 확대할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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