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 유기홍 의원은 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교육과학분과 인수위원인 장순흥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의 부적절한 처신 논란과 관련해 "거짓말 그만하고 인수위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장순흥 인수위원은 인수위 활동 기간 중에 자신이 개편을 주도한 원자력안전위원회산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김모 실장의 차량을 여러차례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을 빚고 있다.
국회 교육기술위원회 간사인 유기홍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위에 참석한 장순흥 위원이 치졸한 해명을 늘어놓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장 위원이 내놓는 말마다 거짓말을 낳고 있다"면서 "부끄러움을 모르니 뻔뻔해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장 인수위원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그냥 가끔 여기(인수위) 올 때 우리 제자가 있으니까"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제자가 청와대에 있던, 정부에 있던, 공기관에 있던 불러다 운전기사를 써도 된단 말이냐"고 꼬집은 뒤에 "김모 실장은 인수위원이나 직원도 아니고 중앙부처 공무원도 아니다. KINS 가동안전총괄실장으로 장 위원이 부르지 않았다면 인수위원 운전기사 하고 있겠냐"고 반문했다.
장 위원의 ‘제자차량 탑승했다’는 해명에 대해 "장 위원이 타고 차는 제자 차가 아니라 KINS 차"라며 "그것도 KINS가 장 위원을 위해 부원장급이 타는 그랜저TG를 렌탈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장 위원이 인수위에 소문이 파다할 날 정도로 차량을 탑승했는데 '2-3번'으로 축소한다고 사실이 가려지겠냐"면서 ""장 위원은 지난 1월10일부터 2주가량 KINS의 업무용 차량을 외부행사 점심식사 등을 위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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