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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4년만에 쌍둥이 흑자 시대 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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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중국이 14년만에 자본수지 적자를 기록하며 경상수지와 자본수지 동시 흑자를 일컫는 쌍둥이 흑자 시대 막을 내렸다.


1일(현지시간)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이날 지난해 중국의 자본 수지가 1173억 달러(약 127조1884억원)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자본수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98년 이후 처음이다. 경상 수지는 지난해 2138억달러(약 231조8233억원) 흑자로 지난 2011년(약 2017억달러)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상 수지 흑자에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은 2.8%에서 2.6%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 수지 흑자 대비 GDP 비율은 2007년 10%를 넘어선 적도 있다. 딩솽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GDP 대비 경상흑자 비율이 올해는 2.0%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상수지 흑자 기조 속에서도 자본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대외 교역으로 벌어들인 달러보다 중국인들의 해외 투자가 늘었다는 의미다. WSJ는 지난해 중국 경제의 낮은 성장률이 자본 유출을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자본수지 적자가 중국과 세계 경제 간 불균형이 개선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이핑 바클레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자본수지 적자는 외환시장에 대한 인민은행 개입이 감소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류리강 호주 ANZ 이코노미스트도 "자본수지 적자 전환은 중국 대외수지가 정상 국면으로 돌아오는 것을 의미한다"며 "중국 외환보유액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위안화에 대한 절상 압박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재연 기자 ukebida@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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