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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 '美風'에 다시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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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산세 공제 법안 1년 연장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올해 미국 등을 중심으로 풍력발전시장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내 풍력발전업체들의 해외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6일 코트라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만료될 예정이던 미국의 풍력발전 생산세 공제(PTC) 법안이 최근 의회의 최종 승인을 받아 1년간 연장됐다. 이로 인해 미국 풍력발전시장이 단기간 다시 호황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승인 결정으로 이전과는 달리 올해 안에 풍력발전시설을 시공만 하면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향후 10년간 풍력발전으로 생산된 전력 1㎾당 2.2센트의 지원을 받거나 총 공사비의 30%를 지원 받는 방안 중 선택할 수 있다.


풍력발전은 신재생에너지산업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관리청(EIA) 통계에 따르면 풍력발전은 2005년 연간 생산량이 178조Btu(영국 열량 단위, 1Btu=0.29307Wh)로 전체 신재생에너지의 3%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연간 생산량이 1172조Btu로 6배 이상 늘며 전체의 17%를 차지했다.

미국의 풍력발전시설에 대한 투자는 매년 155억달러(약 17조원) 가량이 투입되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인도 역시 경제개발계획 수립과 경제성장의 일환으로 에너지원 및 인프라 시설 구축에 나서고 있다. 현재 화력발전소를 중심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인도는 올해부터 풍력발전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인도 풍력산업은 올해 3000㎿ 추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풍력발전 생산량이 840㎿였던 점을 감안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인도의 풍력발전량은 중국·미국·독일·스페인에 이어 세계 5위 수준이다.


두산중공업이 이미 인도 발전시장 진출해 2004년 시파트 화력발전소, 2008년 문드라 화력발전소, 2010년 라이푸르 화력발전소 등 수주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현지 업체인 두산첸나이웍스를 인수하는 등 현지 밀착형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덴마크도 올해 사상 최대 규모 육상 풍력발전단지 건설에 나섰다. 유틀란트 반도에 있는 낡은 풍력터빈 35개를 교체하고 새로운 풍력터빈 22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미국 등의 풍력발전시설 건설 확대는 한국 기업에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풍력발전사업 프로젝트는 다양한 업체가 파트너십·하청·단순제품 공급 등으로 연관이 돼 있어 자사 제품 및 서비스의 유통 구조에 맞는 진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세계적으로 친환경적인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풍력발전산업은 장기적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며 "단기적 시장 진출 방안 외에도 장기적으로 꾸준히 납품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 및 품질관리·시장 정보 모니터링 등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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