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오픈 최종일 4언더파 보태 '4타 차 우승', 스니데커 2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예상대로 필 미켈슨(미국)의 완승이다.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스코츠데일골프장(파71ㆍ7216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웨이스트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610만 달러) 최종 4라운드다.
미켈슨은 4타를 더 줄여 28언더파 256타의 우승스코어를 완성했다. 1996년과 2005년에 이어 이 대회 세번째 우승이자 PGA투어 통산 41승째다. 우승상금이 109만8000달러다.
6타 차 선두로 출발해 이미 우승을 예약한 상황이었다.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가볍게 4언더파를 보탰고, 그걸로 충분했다. 다만 64타 이하를 작성하면 PGA투어 72홀 최저타 신기록(토미 아머3세ㆍ2003년 텍사스오픈ㆍ254타)까지 경신할 수 있었다는 대목이 아쉬웠다. 물론 마크 캘커베키아(미국)가 2001년 수립한 토너먼트레코드타이 기록(28언더파 256타)은 수립했다.
2위 브랜트 스니데커(미국ㆍ24언더파 260타)가 6언더파를 몰아치며 막판 추격전에 나섰지만 미켈슨의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첫날 12언더파를 작성하며 독주에 나선 미켈슨은 애리조나주립대학 동문들까지 나선 극성스러운 응원전으로 더욱 탄력을 받았다. 2라운드에서는 6타를 더 줄여 PGA투어 36홀 최저타 타이기록(125타)을 보탠 뒤 결국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직결됐다.
미켈슨은 여세를 몰아 7일 밤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ㆍ6816야드)에서 개막하는 AT&T페블비치내셔널(총상금 650만 달러)에서는 2주 연속우승이자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바로 지난해 최종일 8언더파를 몰아치며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위창수(41ㆍ테일러메이드)에게 역전우승을 거둬 국내 팬들을 안타깝게 했던 무대다.
스콧 피어시(미국)가 10언더파의 '폭풍 샷'을 앞세워 3위(23언더파 261타)로 올라섰고, 라이언 무어(미국)가 4위(22언더파 262타)를 차지했다. 한국은 최경주(43ㆍSK텔레콤)가 3언더파를 추가해 공동 36위(11언더파 273타)로 올라섰다. 위창수(41ㆍ테일러메이드)와 배상문(27ㆍ캘러웨이)은 공동 49위(9언더파 275타), 양용은(41ㆍKB금융그룹)은 공동 72위(1언더파 283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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