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시민 여러분 많은 성원 부탁"
A학생 : “아버지 없이 어머니 혼자서 버시는 돈으로 그 비싼 교복을 사기에는 무리였죠. 저도 저희 엄마도 한동안 큰 걱정이었습니다.…이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서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중학교를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
B학생 : “하나의 걱정거리가 사라져서 매우 행복하고 고맙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나중에 꼭 저처럼 어려운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마음을 줄 수 있는 어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전남 여수에 사는 A학생과 B학생은 어렵게 살아가는 기초수급자나 한부모 가정의 자녀로 지난해 상급학교로 진학하면서 새로 구입해야 하는 교복 때문에 걱정이었다. 하지만 두 학생은 여수시가 펼친 교복나눔 캠페인의 도움으로 걱정을 벗고 밝은 모습으로 학교에 다니고 있다. 두 학생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시에 편지를 보내왔다.
▲시민들의 호응으로 후원 줄이어
지난 1일 오전 전남 여수시청 3층 회의실에서는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교복을 지원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여수산단 내 업체인 LG화학과 금호석유 & 화학계열사 등은 희망날개 교복나눔 후원금 기탁식을 갖고 각각 1,000만원과 1,700만원을 시에 전달했다.
교복나눔 캠페인은 여수시가 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 동부매일신문 등과 함께 지난 2011년부터 펼치고 있는 사업이다.
상급학교에 진학하면서 교복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학생들이 밝고 건강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복구입비를 지원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 사업으로 지난 2011년에는 220명(4,400만원), 2012년에는 228명(4,560만원)의 학생이 교복을 지원받았다.
▲올해 여수시 250명 5000만원 목표 … 현재까지 4600여만원 모금
여수시는 올해 250명(1인당 20만원) 5000만 원을 목표로 지난달 16일 캠페인에 돌입해 여천NCC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7곳에서 후원, 4630만원을 모금했다. 캠페인은 오는 22일까지 계속된다.
김충석 여수시장은 “저도 경제적 여건으로 학업을 포기할 뻔한 기억이 있어 이 사업에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챙기고 있다”며 “매년, 여수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캠페인이 성공리에 진행되고 있지만 필요로 하는 아이들에 비해 항상 부족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후원을 희망하는 여수시민이나 기업, 단체는 여수시 사회복지과 희망복지지원팀(690-8218)이나 어린이재단전남지역본부(753-5129)로 연락하면 된다.
후원계좌 : 농협 301-0081-6148-11 (예금주 : 어린이재단)
노해섭 기자 nogar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