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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 전 英 총리 "영국 EU탈퇴는 엄청난 문제"비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7초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가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에서 실제로 탈퇴 결정이 나오면 영국에는 엄청난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정치권 안팎에서 EU 탈퇴론이 고조되자 지난달 2015년 총선에서 승리하면 EU협정 개정을 추진해 2017년 안에 회원국 유지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시행한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3일(현지시간) BBC 대담 프로그램 ‘앤드루 마 쇼’에 출연해 캐머런 영국 총리의 EU 탈퇴 국민투표 계획과 관련,“영국과 EU의 관계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 “영국의 탈퇴결정은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영국의 무게를 줄이고 불확실성만 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1997년부터 2007년까지 노동당 정권을 이끈 블레어 전 총리는 “유럽 쪽 인사들로부터 영국이 유럽을 정말로 떠날 것이냐는 질문을 자주 받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대답도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4~5년간은 불확실성이 지속할 수밖에 없으므로 캐머런 총리의 국민투표 약속은 현명했다고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국민투표 계획 발표로 영국은 불안정한 상황에 빠졌다”며 앞으로 수년간 불안정한 정국이 이어질 가능성도 걱정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영국이 유럽에서 탈퇴하기를 원한다면 그것은 이 나라에는 큰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영국이 국제무대에서 무게감과 영향력을 계속 행사하길 원한다면 최대의 정치동맹체이자 단일시장인 EU로부터 스스로 고립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앞서 지난해 말 경제인 포럼에 참석해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충격을 만회하는 데만 20년 이상을 허비해야 할지 모른다”는 경고했다.


블레어 총리는 또 테러집단 알카에다에 대한 전쟁과 관련,“한 세대가 걸릴 것”이라면서 “서방이 혁명 코뮤니즘과 오랫동안 싸운 전쟁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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