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달러 투자에 기업가치 2.8억달러 상승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슈퍼볼이 증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고를 집행하는 기업 주가를 끌어올리고 승리팀에 따라 1년 다우지수의 향방도 점쳐볼 수 있다.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는 1일(현지시간) 슈퍼볼 광고 기업의 주가가 S&P500 지수보다 1% 가량 높은 상승률을 보인다는 조사결과를 보도했다.
위스콘신 대학의 마케팅 담당 교수인 라마 예커에 따르면 지난 1996년부터 2011년까지 슈퍼볼 광고를 한 기업들의 주가가 슈퍼볼 이전 한주간과 이후 한주 등 총 두 주일에 걸쳐 시장 평균수익률을 1%가량 초과했다.
예커 교수는 슈퍼볼 이후에도 광고를 계속한 기업의 주가의 강세가 더욱 두르러졌으며 특히 식품과 음료 기업에서 그런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S&P500기업의 평균 시가총액이 286억달러인점을 감안하면 주가가 1%만 상승해도 2억8600만달러의 기업 가치가 늘어난다.
이번 슈퍼볼의 30초 광고 단가가 370~380만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약 70배의 투자효과다. 투자효과치고는 엄청난 대가다.
찰스 테일러 빌라노바 경영대학 교수는 "슈퍼볼 광고를 하는 것은 기업이 브랜드를 투자하고 지원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며 향후에도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슈퍼볼에서 1970년 AFL과 NFL이 합병되기 이전에 창단한 팀이 우승할 경우 그해 다우지수가 상승하지만 이후 창단한 구단이 우승하면 다우지수가 하락한다는 속설이 있다. 실제로 이 속설은 약 80%의 적중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오리지날 NFL 소속이던 뉴욕 자이언츠가 뉴잉들랜드 패트리어츠를 제치고 우승한 후 다우지수가 연초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올해는 슈퍼볼 진출 팀인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모두 오리지날 NFL팀이어서 속설대로라면 어느팀이 우승하던 다우지수 상승을 예견하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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