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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단상]은행산업, 지속가능 성장 미래 먹거리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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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단상]은행산업, 지속가능 성장 미래 먹거리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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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산정책처가 작년 6월 발표한 2060년까지의 장기 경제성장 전망에 따르면, 국내 실질경제성장률은 2020년대 중반 이후 2%대, 2040년대에 1%대, 2055년 이후에는 1% 미만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질 경제성장률이 이렇게 낮아지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저출산을 최우선으로 꼽을 수 있다. 저출산으로 인해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국내 경제에 구조적 저성장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얘기다.


우리 사회는 2000년 고령화사회(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7% 초과)로 진입한 이래 2017년 고령사회(14%),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20%)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 경제도 장기 저성장 국면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국내 은행산업이 지속가능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미 포화 상태에 있는 국내 시장에서 눈을 돌려 해외의 새로운 성장 시장에서 미래의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


그러나 국내 은행들의 해외진출은 아직 초보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

초국적화 지수(TNIㆍTransnationality Index)는 기업의 글로벌화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수로, 기업의 전체 자산과 이익, 임직원 중에서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의 평균을 나타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영국 HSBC의 TNI는 65%, 미국 Citigroup은 44%에 달하며, 2006년에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며 경기침체가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일본의 미쓰비시UFJ 도 29% 수준이다. 그러나 국내 은행들의 TNI는 2012년 상반기 3.5%에 불과하며, 한국에서 가장 글로벌화된 외환은행도 11% 수준으로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우리가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당장 눈앞의 이익만을 좇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한 꾸준한 해외시장 진출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중동과 아프리카 그리고 인도는 오늘날 고령인구 비중이 10% 미만이고 2050년까지 그 비중이 20% 이하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몇 안 되는 지역으로, 미래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성장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10년부터 2050년 사이 발생할 세계인구 증가분 23억명 중 절반이 태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아프리카 지역은 미래에 풍부한 노동력과 광대한 시장으로 고성장이 가장 기대되는 곳이다.


실제 지난 1월 '한ㆍ중동 금융협력 두바이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정부와 함께 국내 은행을 대표해 참석했을 당시, 카타르의 무탄소 도시 마스다르와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 개발, 각 국의 대규모 산업단지 건설 등 걸프만 주변국 전역에서 이미 두바이 경제개발 모델을 토대로 차별화된 개발이 벌어지고 있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도 중동 지역을 교두보로 해 아프리카로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기존 바레인 지점과 두바이 사무소에 이어,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에 걸프만 형제국 이외의 국가로는 처음으로 외환은행 아부다비 지점을 개설했으며, 1월에는 두바이 3대 은행인 마쉬렉 은행(Mashreq Bank)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하는 등 중동 지역의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금년 중 필리핀의 클락과 인도의 첸나이에 추가로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결국 국내 은행산업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서는 오늘날 각광을 받고 있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중동과 북아프리카로 이어지는 미래의 고성장 시장을 선점하고 개척하려는 적극적 자세가 필요하다.


윤용로 외환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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