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가 전세계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의 아이패드를 꺽고 새로운 제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CNN 방송이 31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이날 발표한 이날 글로벌 태블릿PC 출고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의 지난 전세계 출고 점유율은 43.6%로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졌다.
반면, 아마존부터 아소스, 삼성을 비롯한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 태블릿PC의 점유율은 50% 넘어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4분기 90만대의 서페이스 태블릿을 출고해 점유율이 1.7%를 기록했다고 IDC는 추정했다. 또 아마존의 킨들은 600만대가 출고돼 점유율이 11.5%로 추정됐다. 아마존과 MS는 태블렛 판매량을 공식 발표하지 않는다.
애플은 지난 2011년까지 태블릿PC 시장 점유율이 90%를 넘었다. 구글이 최적화된 안드로이드 버전이 널리 이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마존이 2011년 말 안드로이드 기반의 킨들 파이어를 출시한 이후 애플의 시장 지배력이 떨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돌았다.
아이패드는 여전히 단일품목으로 태블릿PC 판매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구글이 안드로이드OS를 여러 전자업체들에게 제공한데다, 일부 안드로이드 태블릿PC의 가격이 아이패드 보다 저렴한 탓이 전체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점유율이 애플을 넘어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지난 5년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의 변화와 일치한다. 애플은 마진을 지키기 위해 스트폰 시장 일부를 경쟁사에게 넘겨줬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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