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훈련위해 이른 시일안에 2대 인도받기를 희망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필리핀이 한국산 경전투기 FA-50 12대를 도입한다.
미국의 방산전문매체 디펜스뉴스는 30일(현지시간) 필리핀 에드윈 라시에르다 필리핀 정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필리핀은 지난 2005년 미국제 F-5를 퇴역시켜 전투기가 없는 만큼 FA-50은 필리핀군이 운영하는 첫 전투기가 될 전망이다.
필리핀은 FA-50을 훈련과 차단,재난대응에 쓸 예정이며 공중카메라로 넓은 지역을 감시할 것이라고 라시에르다 대변은 설명했다.
그는 중국과 남중국해의 도서분쟁을 벌이고 있지만 전투기 구매가 특정국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피터 갈베즈 국방부 대변인은 FA 50이 필리핀 요구조건과 비용이 맞아 선택했다며 이미 189억 페소(미화 3억900만 달러)를 예산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조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과 구매에 관한 최종 계약을 2월말까지 끝내고 우선 조종사훈련을 위해 2대를 가능한 한 이른 시일안에 인도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FA50은 삼성항공-대우중공업-현대우주항공의 합작사인 항공우주산업이 록히드마틴과 개발한 초음속고등훈련기 T50을 전투용으로 개조한 것이다. 최고 마하 1.4에 야간임무수행도 가능한 전천후 경전투기로 정밀유도무기 탑재 등 무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앞서 인도네시아가 지난 해 5월 4억 달러에 16대의 T-50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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