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美 주택 회복세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1초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지난해 미국 부동산 가격이 빠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두고서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고무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및 그외 당국자들은 미국의 주택 가격 오르고, 모기지 리파이낸싱(재융자) 등이 큰 폭으로 늘면서 올해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점치기 시작했다. 이날 발표된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년 동기에 비해 5.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승세는 2006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4분기에서 3·4분기까지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130만 가구가 역자산(담보 잡힌 주택 가격이 대출액보다 낮은 상태) 상태에서 빠져나왔지만, 여전히 1070만가구는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상황이다. 최근 주택 가격 상승세는 이들 1070만 가구 역시 역자산 상태에서 빠져 나올 수 있다는 희망을 높이고 있는 셈이다.


코어로직의 샘 카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가격 상승은 주택 재융자 증가, 주택 판매, 자산효과 등을 발생시키면서 긍정적인 현상들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타우드 캐피탈 그룹의 배리 스턴릭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 CNBC에 출연해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골디락스(이상적인 경제 상황)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 이자보다 부동산 수익률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빚을 내고서라도 집을 살만하다"며 "현재와 같은 부동산 시장 상황은 경험해 보지 못했다면서,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을 통해서 수백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들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짐 오설리반은 상당수 주택 소유자들의 경우 역자산 상태가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주택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의 주택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그는 일부 지역의 경우 "역자산 상태 등의 영향으로 주택 공급이 제한되어 있다"며 "향후 집값이 오를 경우 (역자산 상태에서 빠져나온) 주택들이 매물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