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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익 한전 사장 "올해 전기요금 추가 인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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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이 29일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전기요금을 추가로 인상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지식경제부 출입기자들과 만나 "현재 전력요금은 원가의 94.5% 수준에 불과한데 상한가격제, 경영 효율화 등을 통해 꾸려갈만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사장은 그러나 "포스코 정준양 회장도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있다는데 공감했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전기요금 누진제 축소와 관련해서는 "누진제를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빈민들에게 싸게 전기를 공급하는 것은 좋은데 (일부 계층을 대상으로) 과도한 요금을 책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앞으로 지경부와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열린 규칙개정위원회 실무협의회에서 의결된 연성 정산상한가격제에 대해 "민간발전사들이 반발하고 있지만 이들 기업도 전기가 공공재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전기가 모자랄수록 돈을 버는 구조에 여론은 우호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한가격제도를 통해 절약한 전력 구매비용은 다음 전기 요금 인상시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상한가격에 대해서는 "올해 1월 기준으로 상한가격이 ㎾h당 200원 정도될 것"이라며 "현재 140-150원인데 이 수준까지 올라갈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조 사장은 이와 함께 "현재 한전 조직은 꽤 문제가 있다"며 "재임 기간에 조직문화를 바꾸는게 가장 큰 목표이고, 6월중 조직 개편을 단행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경영 효율화 방안에 대해 "올해 1조원 가량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설비효율 제고, 발전자회사들의 원료 공동구매를 진행하겠다"며 "발전자회사 지사가 전세계에 120개 있다는데 이는 방만경영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는 사안이어서 앞으로 이사회를 통해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전력판매 개방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도 민간기업이 들어올 수 있는 구조이지만 요금이 원가를 충당 못하는 상황에서 들어올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이날 조직위원장을 맡게 된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규모에 대해서는 "적어도 각국 정상 10명은 초청할 계획이며 세계 석유메이저 회사 총재 등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올 것"이라고 전했다.


또 나주로 본사를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서울 삼성동 본사 건물은 일반매각보다는 향후 개발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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