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29일 총리 후보자직을 전격 사퇴했다.
윤창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 위원장의 총리 후보자직 사퇴 발표문을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발표문을 통해 "저의 부덕의 소치로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드리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도 누를 끼쳐 드려 국무총리 후보자직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기회에 언론 기관에 한 가지를 부탁드리고 싶다"며 총리 후보자 지명이후 있었던 언론 보도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보도라도 상대방의 인격을 최소한이라도 존중하면서 확실한 근거가 있는 기사로 비판하는 풍토가 조성돼 인사 청문회가 원래 취지대로 운영되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총리후보자직 사퇴 발표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면담을 갖고 사퇴 의사를 먼저 밝혔다. 윤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박 당선인에게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날 오후 6시8분께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발표문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총리후보자직에서는 사퇴했지만 인수위원장 거취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윤 대변인은 "인수위원장 문제에 대해서는 당선인의 결심에 따르기로 했다. 이게 김용준 위원장의 말씀"이라며 "(인수위원장직)사의 표명 여부에 대해서는 말씀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직접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변인은 "해명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공인이니까 적절한 시기에 구체적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윤 대변인은 또 김 위원장을 대신할 총리 후보자 인선에 대해서는 "후임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