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CJ그룹이 중소기업과 함께 하는 '즐거운 동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 포장개발팀은 밀껍질을 원료로 한 친환경 비닐봉투를 개발해 이를 모두 중소 포장업체에 이전했다고 30일 밝혔다. R&D 지원과 판로개척을 모두 도와준 셈이다.
CJ제일제당과 CJ푸드빌은 중소 포장재업체에 기술력을 지원해 개발한 친환경 비닐봉투를 전국 뚜레쥬르 매장에서 사용할 계획이다. 이 비닐봉투는 기존에 석유화학 유래물질인 폴리에틸렌 100%로 만들어지는 기존 비닐봉투와는 달리 곱게 간 밀껍질을 25% 섞어 석유화학 유래물질 사용량을 줄이고 생붕괴도 쉽게 되는 친환경 포장재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기존 상생모델을 업그레이드 시켜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제품 개발을 도와주는 새로운 상생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최근에는 작은 규모의 제조업체들이 제품 생산과정에서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노하우를 알려주는 '녹색 동반성장'을 실천하고 있다.
친환경 봉투 개발을 위해 CJ제일제당은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설명했다. 작년 5월부터 콩껍질, 콩단백, 갈대, 깻묵 등 다양한 친환경 원료를 석유부산물과 배합하는 실험을 해왔다. 그 결과 기름기가 적고 입자가 곱게 갈려 잘 섞이는 밀 껍질이 최적의 재료임을 찾아냈다. 이를 석유원료와 잘 섞는 배합기술을 중소 포장업체에 그대로 이전해 친환경 비닐봉투를 탄생시켰다.
CJ는 이 봉투를 뚜레쥬르는 물론 CJ제일제당 제품 포장에도 적용하고, CJ그룹 계열사가 아닌 곳에도 판로개척을 도와줄 계획이다.
유경모 CJ제일제당 상생경영팀장은 "CJ의 상생 브랜드 '즐거운 동행'이 단순히 지역 식품 유통 대행에서 친환경과 R&D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CJ는 우리 사회의 상생 생태계조성에 앞으로도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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