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김치도 7% 인상 예정...대형마트와 막판 조율 중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상FNF 종가집은 지난 1일부터 콩나물 4종과 두부 7종 등 총 11종의 가격을 평균 8% 인상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국산 아작 콩나물(340g)'은 종전 1650원에서 1890원으로 14.5% 올랐고, '고소한 국산 콩두부(부침용)'는 3300원에서 3650원으로 9.6% 뛰었다.
이와 함께 대상FNF는 30여종에 달하는 포장김치의 가격도 평균 7% 인상키로 하고, 대형마트 등과 가격을 조율하고 있다. 포장김치 시장점유율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대상FNF의 김치가격 인상이 확정되면 CJ제일제당, 동원F&B 등 다른 업체들의 가격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상FNF 관계자는 "해당 제품의 원가가 모두 올라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며 "포장김치의 경우 한파로 배추 출고량이 줄면서 배추값이 3배 이상 올랐고, 마늘과 생강 등 양념 재료 가격도 지난해 1월보다 170% 이상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초에는 두 자릿수로 올리려 했지만 서민 경제를 생각해 한 자리로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식품 가격이 대부분 오르고, 서민물가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두부와 콩나물 등의 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서민들의 생활물가는 더욱 팍팍해질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설 명절이 지나고 나면 신선식품의 경우 대부분 가격이 더 오른다"며 "제조업체들이 민감한 시기는 피해서 가격을 올리려 하고, 대목에 맞춰 대폭 할인 행사를 진행하다보니 서민들이 느끼게 될 물가 상승 체감률은 더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풀무원이 콩나물 가격을 평균 13%, 두부 가격을 평균 8.5% 인상한데 이어 CJ제일제당이 콩나물과 두부 가격을 10% 내외로 인상했다. 이외에도 CJ제일제당은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등에 공급하는 된장과 고추장 등 장류 가격을 평균 7.1% 올렸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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