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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추세적 이탈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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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KDB대우증권은 최근의 외국인 매도세가 추세적인 이탈은 아니라고 보고 향후 국내 증시에서는 신정부, 회복, 중국 등 세 가지 컨셉에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KDB대우증권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외국인 매도세의 원인으로 뱅가드 펀드 추종지수 변경에 따른 매물부담, 차익실현 욕구, IT와 자동차에 쏠렸던 외국인 매수세 둔화 등을 꼽았다.

한치환 연구원은 "뱅가드 펀드의 추종지수 변경으로 인한 국내 증시 이탈금액은 일평균 6340만달러(약 666억원)로 추정된다"면서 "올해 일평균 외국인은 320억원 순매도를 하고 있으며 뱅가드 이탈 물량의 부담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환율 영향에 따른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가 매도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가 여전히 2000선을 넘지 못하고 있지만 달러 환산 코스피는 최근 조정이 나타나기 직전에 이미 2500포인트를 상회했다"면서 "외국인 입장에서 본 코스피는 현재 수준보다 높으며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IT와 자동차로 쏠렸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둔화되면서 증시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최근 증시 부진의 한 축은 성장이 더뎌진 애플의 주가 약세가 외국인의 국내 IT매도로 이어져 증시 약세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엔화 약세에 따른 자동차 경쟁력 저하 우려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외국인 매도세가 글로벌 자금의 전방위적인 이탈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의 안정 기대감은 국내 유동성의 이탈을 완화시키는 요소가 될 것"이라며 "또한 글로벌 경기와 민감도가 높은 국내 증시의 특징을 감안하면 풍부한 유동성이 기조적으로 한국만을 외면할 가능성도 낮다"고 진단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순환적인 경기회복 기대감 역시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며 IT와 자동차 일변도의 흐름만 벗어난다면 우려감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증시 안정을 위해서는 먼저 주택시장이 안정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 연구원은 "과거 펀드 붐이 일었던 시기의 공통점은 주택시장이 안정됐다는 것"이라며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는 국면에서는 가계 자금이 주택시작으로 유입되고 반대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부동산에 묶이는 매몰 자금으로 변한다. 주택가격의 횡보 또는 완만한 상승이 주식시장에 가장 좋은 요건"이라고 설명했다.


선진시장 대비 할인율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조정의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8.5배 수준으로 선진증시 대비 34%나 할인돼 2006년 이후 가장 큰폭의 할인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감익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1년 이상 감익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추가적인 감익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켜주며 조정이 진정되는 국면에서 최근의 풍부한 유동성이 국내 증시만 외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국내 증시에서 주목해야 할 업종과 관련해 한 연구원은 신정부, 회복, 중국의 세 가지 컨셉을 제시했다. 신정부 수혜업종으로는 미디어, 유틸리티, 증권을, 구조적 리스크 완화 업종으로는 은행과 건설, 중국 경기회복 수혜업종으로는 철강, 화학, 조선, 해운을 추천했다. 한 연구원은 "아직 뚜렷한 대안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단기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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