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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의 우승공식] "파5홀을 점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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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스코어 14언더파 가운데 파5홀에서만 12언더파 작성 '동력으로'

[우즈의 우승공식] "파5홀을 점령하라~" 타이거 우즈가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최종일 18번홀 그린에서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스튜디오PGA 민수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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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글 2개에 버디 9개, 보기 1개로 파5홀에서만 12언더파.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우승 공식이다. 우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2ㆍ7569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61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14언더파 274타의 우승 스코어를 작성했다. 브랜트 스니데커(미국) 등 공동 2위 그룹과 무려 4타차의 대승이다.


14언더파 가운데 12언더파가 파5홀에서 만들어졌다. 대부분의 프로선수들이 파5홀에서 스코어를 줄이는 건 비슷하지만 우즈는 특히 완벽한 코스공략으로 어렵기로 소문난 토리파인스가 개최지인 이 대회에서만 통산 7승째, 2008년 US오픈 우승까지 포함하면 8차례나 정상에 올라 남다른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실제 첫날 이글 1개와 버디 2개, 둘째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 등 이틀 동안 파5홀에서만 9언더파를 치며 독주체제를 굳혔다. 매 대회 드라이브 샷 난조가 '아킬레스 건'으로 작용했지만 우즈는 3번 우드 티샷으로도 '2온'이 가능해 2개의 이글까지 포획했고,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한 홀에서는 레이 업 이후 세번째 샷을 홀에 붙이는 현란한 숏게임을 과시했다.


'송곳 아이언 샷'도 위력적이었다. 매 라운드마다 파3홀에서 1개씩, 모두 4개의 버디를 잡아 4언더파를 쳤다. 파4홀에서는 반면 버디 8개에 보기 6개, 더블보기 2개로 오히려 2타를 까먹었다. 역시 티 샷이 문제였다. 페어웨이를 완전히 벗어나 고난도 트러블 샷을 요구하는 상황이 연거푸 연출됐다. 우즈는 그나마 좌우로 휘어지는 의도적인 구질을 동원해 공을 안전지대로 탈출시켜 보기로 틀어막는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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