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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 땅·집 경매로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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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흥·하남감북 등지서 2년새 30~50% 늘어

보금자리 땅·집 경매로 쏟아져 ▲광명시흥보금자리지구는 지난 2010년 5월 지구 지정 이후 사업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하는 등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매 물건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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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된 후 사업추진이 지연되는 광명시흥과 하남감북 등지에서 경매물건이 쏟아지고 있다. 지구지정 이후 보상을 기대하며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이들이 보상시점이 미뤄지면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경매로 떠밀린 셈이다.


29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광명시흥보금자리지구의 지난해 경매 물건 수는 지구가 처음 지정된 2010년보다 용도별로 30~60%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처분된 물건 종류별로는 토지가 가장 많다. 작년 120건이 나와 지난 2010년(46건) 대비 61.7% 증가했다. 단독주택은 지난해 31건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45.2% 늘었다. 아파트와 연립도 각각 44%, 37.2% 증가한 50건, 156건을 기록했다.


박종보 부동산태인 연구원은 "2~3년 전 지구지정 이후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대출금 상환을 못하면서 담보로 잡힌 부동산이 경매로 나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경매 물건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이한 점은 물건이 늘어남에도 불구, 낙찰가율과 입찰자 수가 나란히 상승곡선을 그린다는 데 있다. 지난해 광명시흥지구 경매물건 평균 낙찰가율은 75.46%로 2010년보다 2.75%p 높아졌다. 같은 기간 전체 경매 물건이 270건에서 445건으로 39.4% 증가했고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입찰자 수도 늘고 있다. 지난 2010년 281명이 이 지역 경매 물건 입찰에 나선 이후 지난해 370명으로 24.1% 증가했다.


하남감북지구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대부분이 그린벨트 지역인 이 지구에서도 토지 경매 물건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지난 2010년 지구지정 당시 17건이던 토지 경매 물건은 지난해 46건을 기록, 63.1%가 상승했다.


경기도 일대 대규모 미분양과 부동산 침체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으로 현재는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지만 아직 개발 호재는 존재하기 때문에 기대수요가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라며 "경매를 통해 싸게 부동산을 사들인 뒤 사업이 진행되면 보상을 받아 차익을 얻거나 대체부지 등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보금자리지구 해제 이후 용지에 대한 대책이 명확하지 않아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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