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김황식 국무총리가 후배법관들을 만나 '국민을 섬기는 자세'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서울중앙지법은 28일 오후 2시 서울법원총합청사 1층 대회의실에서 '2013 소통과 리더십' 행사를 개최하고 김 총리로부터 '섬김의 리더십'에 대해 배우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시간 동안 진행된 강연에서 김 총리는 "재판도 섬김이고 소통의 절차"라며 "가장 기본은 당사자의 주장을 충분히 듣고 충분한 진술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재판진행이 너무 길어지면 사건의 장악력이 떨어지므로 '집중심리'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이어 소통의 가장 훌륭한 수단은 '겸손과 배려' 라고 설명했다. 그는 판사시절 형사판결 주문에서 '징역 3년형에 처한다'는 말이 마음을 불편하게 해 행정처와의 상의 끝에 '징역 3년으로 한다'라는 표현으로 바꿔썼다며 이 또한 국민에 대한 섬김의 자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마지막으로 법관들에게 사회분위기 때문에 판사의 소신이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관들이 지혜를 얻기 위해 동료, 선후배 법관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학생 기자단 및 관내 가정주부, 자원봉사자 등 시민들이 참여했다. 또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 신영무 대한변호사협회장, 오욱환 서울변호사회장 등 검찰과 변호사단체 간부들도 참석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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