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형 공장 확대하고 공장부지 분양→임대 추진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은 '2013년 사업계획'을 밝히고 올해 산업단지 기업 애로사항의 95%를 해결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78.7%)대비 크게 개선된 수치다.
지역의 9 to 5(9시부터 5시까지) 기업정보관리를 통해 본사와 지역간 실시간 애로과제를 공유하고, 기업체감형 해결에 주력할 방침이다. 본사는 기업 애로해결 센터에서 예산확보나 정부정책 반영, 법·제도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주기적으로 정리해 정부에 건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경수 산단공 이사장은 "지난해 애로사항 해소율이 78%에 그친 것은 예산이 수반되는 문제가 많았기 때문"이라며 "기업의 애로사항을 발굴하는 채널을 마련해 지역의 과제는 지역에서 해결하고, 예산이 필요하거나 정책을 바꿀 필요가 있는 애로사항들은 (산단공)본사에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산단내 공장부지는 기존 분양에서 임대 방식으로 바꿔나가는 한편,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 확대를 통해 공장간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키로 했다. 김 이사장은 "지식산업센터를 확대하고 센터 내 협의회를 만들어 입주기업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해나가도록 하겠다"며 "공장부지에 쓸 돈을 R&D 투자에 사용할 수 있도록 공장을 분양에서 임대로 바꾸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장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근로생활의 질(QWL·Quality of Working Life)' 사업도 인수위원회 보고의제로 선정, 새 정부에서 더욱 활발하게 추진될 예정이다. 그는 "QWL 확대 사업이 인수위 경제 2분과에서 박근혜 당선인에 대한 보고의제로 채택됐다"며 "전국 국가·일반산업단지 등 10개 내외에 QWL 밸리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4개 산업단지의 22개 구조고도화 사업에 1조1223억원을 투입 중이다.
중소기업 인력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선다. 산단공은 올해부터 교과부, 관광공사, 한국개발연구원(KDI) 등과 손잡고 '기업투어' 프로그램을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26회에 걸쳐 41개 중소기업을 둘러봤다면, 올해는 총 33회에 걸쳐 지역 특색에 맞는 기업들을 방문할 예정이다. 기업투어 프로그램은 주한 외국대사관 관계자, 바이어 등을 대상으로 산단 내 기업을 직접 방문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공장설립 관련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입지선정에서부터 공장등록까지 공장설립 인·허가, 측량, 환경 등을 무료로 일괄대행하는 한편 산단공 직원들의 전문성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 이사장은 "올해를 조직문화 선진화 원년으로 정하고, 조직내·외 활발한 정보소통을 통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이를 위해 전직원에 대해 교육을 강화해 전문성을 확충하고 산업단지 관리 전문가 육성 등을 위한 교육시스템 개편·구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