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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지난해 순익 1조 감소 "저금리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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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저금리의 영향으로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원 가까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부의 영업권을 제외하면 순이익 감소규모는 2조원에 이르게 된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신한ㆍKBㆍ우리ㆍ하나 등 4대 금융지주사의 지난해 당기 순이익은 7조8707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 실적보다 9615억원(-10.9%) 감소한 수치다.

여기에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로 발생한 부의 영업권(1조431억원)을 제외하면 순이익 감소폭은 2조46억원(-22.7%)에 달한다. 부의 영업권은 다른 회사를 공정 가격보다 싸게 인수할 때 생기는 이익을 뜻한다.


금융지주사별로 보면 신한금융이 2조3684억원으로 전년 대비 7316억원(-23.6%)이나 급감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KB금융은 2011년 2조3730억원에서 지난해 1조9124억원으로 4606억원(-19.4%) 감소하고, 우리금융도 같은 기간 순이익이 2조1368억원에서 1조6532억원으로 4836억원(-22.6%) 줄어드는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우리금융은 현대건설 지분매각에 따른 이익(7000여억원)과 같은 일회성 요인에 따라 2011년에 순이익이 많이 늘어났던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실적은 선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9367억원으로 전년보다 7143억원(58.4%)으로 늘어나지만 부의 영업권을 제외하면 3288억원(-26.9%)이나 줄어든 것으로 계산된다.


지난해 금융지주사들의 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 가운데 경쟁 격화로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웅진그룹 등 기업대출 관련 대손비용이 늘었고 금융당국의 은행업 규제가 강화된 것도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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